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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세단' 경계 허물고 독일차에 도전장
성공한 사람들의 차라고 하면 으레 검정색 대형 세단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과거 엑센트나 아반떼를 타던 사람들이 쏘나타나 그랜저로 체급을 키운 것처럼 그랜저로 대표되던 '성공신화의 상징'이 에쿠스나 체어맨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공공기관이나 일반기업체 임원들은 수입차 대신 국산 대형차를 선호한다. '수입차 탄다'는 시기어린 시선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이 같은 틈새를 공략한 차다. 독일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면서 성공한 이들의 프라이드까지 충족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력손실은 크지만 안정된 조향감과 뛰어난 동력성능이 장점인 후륜구동 방식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제네시스의 완성도는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먼저 인정해줬다. 2009년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에는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 발표 '2012 내구품질조사'(VDS)에서 현대차 차종 중 역대 최고점수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6년여에 걸쳐 꾸준한 변신을 이어가던 제네시스는 올 2월 다이나믹 에디션이라는 또 한번의 틈새공략 상품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젊은 층의 선호도를 적극 반영해 단단한 주행성능과 민첩한 조향감, 강화된 제동력을 토대로 수입차 선호 분위기를 돌려놓겠다는 현대차의 의중이 담겨있는 차다.
◆운전의 재미 살린 '다이나믹 카'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기존 제네시스와 동력 성능에 큰 차이는 없지만 달리는 맛을 강조한 차다. 현대차가 드라이빙의 맛을 극대화 했다며 내놓은 문구도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차'다.
고속도로와 도심을 사흘에 걸쳐 시승하면서 다양한 드라이빙을 체험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3.3 프리미엄 모델이다. V6 3.3리터 람다엔진에 최고출력은 300마력이다. 상위 트림인 3.8 익스클루시브나 프라다 3.8에 비해 배기량은 적지만 연비에서는 조금 앞선다.
'달리기 실력'은 여느 대형세단과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쿠페 모델에 비해 역동적인 움직임은 덜하지만 묵직한 힘이 마치 독일산 수입차의 느낌과 비슷하다. 최고 135km/h까지 속도를 올려봤지만 워밍업 단계의 우사인 볼트처럼 여유롭기만 하다.
제동능력도 발군이다. 제법 묵직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소형차 같은 민첩함을 보여준다. 대형브레이크 디스크와 모노블럭 4피스톤 캘리퍼(자동차의 패드를 디스크 브레이크에 밀착시켜 앞바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를 적용해 제동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모두 만족시켰다.
커브 주행은 탁월한 조향감이 느껴진다. 커브길 주행 시 차의 앞부분이 회전반경보다 많이 꺾이는 오버스티어 현상을 체험해보고자 했으나 도로사정이 여의치 않아 확인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후륜구동방식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버스티어 현상에 얼마나 대응할지는 미지수로 남겨둔다.
도로주행에서 노면 충격은 딱딱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부드럽지도 않다. 경부고속도로 정체구간에서 5km/h 남짓의 속도로 굴곡진 아스팔트를 주행했을 때는 마치 승마를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상하 출렁임이 컸다. 상하 진동 감소장치인 쇼크업소버와 흔들림 감소장치인 스테빌라이저를 교체해 단단한 서스펜션을 적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차량 주변에 물체가 접근했을 때 정보창과 소리를 통해 경보신호를 주는 주차보조시스템은 민감하게 작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비는 고속도로 위주의 주행에서 8.1km/l, 도심 주행에서 6.8km/l가 찍혔다. 공인연비는 신연비 기준 9.4km/l다. 스포츠모드와 체험 주행을 한 탓도 있지만 기대보다 낮은 효율이다. 물론 제네시스 수요자가 연비보다 성능이나 이미지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점에서 큰 고려사항은 아닐 것으로 짐작된다.
◆쿠페와 세단 중간 취향에 적합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프로젝트명 DH) 출시를 앞두고 내놓는 마지막 모델이다. 때문에 과감한 변신 대신 내실 있는 조정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쿠페와 세단 사이에서 갈등하는 성공한 젊은 층에게 독일산 수입차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내놓은 듯하다.
실제로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이러한 운전자의 취향에 대응한 모습이 역력하다. 기존 18인치 휠과 한국타이어의 타이어를 적용하던 방식에서 19인치 휠 및 독일 컨티넨탈사 타이어를 적용한 것과 세이프티 선루프를 기본장착한 것부터가 그렇다.
알루미늄 재질의 메탈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장착한 것이나 진한 원두커피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색상인 '코나 블랙'을 컬러 라인업에 적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푸른 빛의 무드등과 매끄러운 센터페시아 라인은 탑승객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제공한다. 기어박스 하단부의 조그셔틀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조절키는 일부 수입차에 적용된 방식으로 편의성이 높다. 다만 익숙해지려면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3 프리미엄이 5126만원 ▲3.8 익스클루시브가 5273만원 ▲제네시스 프라다 3.8 모델이 7060만원으로 기존모델보다 각각 96만원, 95만원, 43만원이 인상됐다. 그러나 ▲서스펜션 튜닝 ▲대형 디스크 브레이크 ▲고성능 캘리퍼 등 고급사양을 적용한 것에 비하면 오히려 150만원 이상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차라고 하면 으레 검정색 대형 세단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과거 엑센트나 아반떼를 타던 사람들이 쏘나타나 그랜저로 체급을 키운 것처럼 그랜저로 대표되던 '성공신화의 상징'이 에쿠스나 체어맨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공공기관이나 일반기업체 임원들은 수입차 대신 국산 대형차를 선호한다. '수입차 탄다'는 시기어린 시선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이 같은 틈새를 공략한 차다. 독일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면서 성공한 이들의 프라이드까지 충족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력손실은 크지만 안정된 조향감과 뛰어난 동력성능이 장점인 후륜구동 방식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6년여에 걸쳐 꾸준한 변신을 이어가던 제네시스는 올 2월 다이나믹 에디션이라는 또 한번의 틈새공략 상품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젊은 층의 선호도를 적극 반영해 단단한 주행성능과 민첩한 조향감, 강화된 제동력을 토대로 수입차 선호 분위기를 돌려놓겠다는 현대차의 의중이 담겨있는 차다.
◆운전의 재미 살린 '다이나믹 카'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기존 제네시스와 동력 성능에 큰 차이는 없지만 달리는 맛을 강조한 차다. 현대차가 드라이빙의 맛을 극대화 했다며 내놓은 문구도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차'다.
고속도로와 도심을 사흘에 걸쳐 시승하면서 다양한 드라이빙을 체험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3.3 프리미엄 모델이다. V6 3.3리터 람다엔진에 최고출력은 300마력이다. 상위 트림인 3.8 익스클루시브나 프라다 3.8에 비해 배기량은 적지만 연비에서는 조금 앞선다.
'달리기 실력'은 여느 대형세단과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쿠페 모델에 비해 역동적인 움직임은 덜하지만 묵직한 힘이 마치 독일산 수입차의 느낌과 비슷하다. 최고 135km/h까지 속도를 올려봤지만 워밍업 단계의 우사인 볼트처럼 여유롭기만 하다.
제동능력도 발군이다. 제법 묵직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소형차 같은 민첩함을 보여준다. 대형브레이크 디스크와 모노블럭 4피스톤 캘리퍼(자동차의 패드를 디스크 브레이크에 밀착시켜 앞바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를 적용해 제동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모두 만족시켰다.
커브 주행은 탁월한 조향감이 느껴진다. 커브길 주행 시 차의 앞부분이 회전반경보다 많이 꺾이는 오버스티어 현상을 체험해보고자 했으나 도로사정이 여의치 않아 확인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후륜구동방식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버스티어 현상에 얼마나 대응할지는 미지수로 남겨둔다.
도로주행에서 노면 충격은 딱딱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부드럽지도 않다. 경부고속도로 정체구간에서 5km/h 남짓의 속도로 굴곡진 아스팔트를 주행했을 때는 마치 승마를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상하 출렁임이 컸다. 상하 진동 감소장치인 쇼크업소버와 흔들림 감소장치인 스테빌라이저를 교체해 단단한 서스펜션을 적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차량 주변에 물체가 접근했을 때 정보창과 소리를 통해 경보신호를 주는 주차보조시스템은 민감하게 작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비는 고속도로 위주의 주행에서 8.1km/l, 도심 주행에서 6.8km/l가 찍혔다. 공인연비는 신연비 기준 9.4km/l다. 스포츠모드와 체험 주행을 한 탓도 있지만 기대보다 낮은 효율이다. 물론 제네시스 수요자가 연비보다 성능이나 이미지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점에서 큰 고려사항은 아닐 것으로 짐작된다.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프로젝트명 DH) 출시를 앞두고 내놓는 마지막 모델이다. 때문에 과감한 변신 대신 내실 있는 조정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쿠페와 세단 사이에서 갈등하는 성공한 젊은 층에게 독일산 수입차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내놓은 듯하다.
실제로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이러한 운전자의 취향에 대응한 모습이 역력하다. 기존 18인치 휠과 한국타이어의 타이어를 적용하던 방식에서 19인치 휠 및 독일 컨티넨탈사 타이어를 적용한 것과 세이프티 선루프를 기본장착한 것부터가 그렇다.
알루미늄 재질의 메탈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장착한 것이나 진한 원두커피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색상인 '코나 블랙'을 컬러 라인업에 적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푸른 빛의 무드등과 매끄러운 센터페시아 라인은 탑승객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제공한다. 기어박스 하단부의 조그셔틀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조절키는 일부 수입차에 적용된 방식으로 편의성이 높다. 다만 익숙해지려면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3 프리미엄이 5126만원 ▲3.8 익스클루시브가 5273만원 ▲제네시스 프라다 3.8 모델이 7060만원으로 기존모델보다 각각 96만원, 95만원, 43만원이 인상됐다. 그러나 ▲서스펜션 튜닝 ▲대형 디스크 브레이크 ▲고성능 캘리퍼 등 고급사양을 적용한 것에 비하면 오히려 150만원 이상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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