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물을 팔아 희대의 사기꾼이 된 '봉이 김선달'도 울고 갈 세상이다. 얼마 전 중국에서는 깨끗한 공기를 담은 'Air Can'이 열흘 만에 800개나 팔렸다. 천하의 김선달도 이것까지는 생각 못했을 것이다. 더구나 집집마다 놓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보면 돈을 주고 공기를 사서 쓰는 날이 가까워졌을지도 모른다.

봄이 오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로 인해 환경성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지난 2002년에는 초등학교가 휴교하고 항공기가 취소되는 등의 사태를 경험하면서 황사로 인한 건강피해에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기도 했다.

올해는 황사가 예년보다 보름정도 이른 지난 3월1일 관측됐고 오는 5월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에 따라 제약사들은 서둘러 관련 제품을 내세우며 '황사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제약사는 황사로 인해 직접적인 질환이 발생하는 눈, 코, 입 등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일양약품 '눈' = 외부자극으로 눈의 건조감, 자극감, 작열감 및 불쾌감 등의 증상을 예방·완화시키는 방부제 없는 치료제 '투아이 점안액'을 황사철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1회용 점안제 투아이 점안액은 우수한 윤활작용을 나타내 외부자극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시켜 준다.

특히 휴대가 간편한 투아이 점안액은 미세먼지가 많은 황사 및 건조한 날씨, 냉난방기기, 독서 등 다양한 환경에 의해 피로하고 건조해진 현대인의 눈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 동아제약 '코' = 황사로 인한 코 질환을 해결해 주는 일반의약품 '비사진'으로 소비자 '코' 보호에 나섰다. 비사진(鼻沙陳)의 제품명은 '코를 모래로부터 막는다'는 뜻이다.

비사진은 염증치료와 점막재생 작용을 하는 비타민 성분 덱스판테놀, 상처 치유 및 보습 작용을 하는 히알루론산 나트륨, 천연유래물질로 항균·항염 및 진통 효과가 있는 유칼리투스 오일 등으로 이뤄졌다.

주성분인 덱스판테놀은 기존 제품들에 비해 고함량으로 염증치료 및 점막재생 효과를 높였다. 또 점성을 강화해 코 속 흘러내림을 줄여 보습력 및 상처 치유 효과를 높였다.

# 보령제약 '입' = 황사철 기침, 가래, 인후통 등의 증상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진해거담제 '용각산쿨'을 선두에 놓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용각산쿨은 휴대가 간편한 1회용 스틱포장으로 타액에 의해 쉽게 용해돼 물 없이도 복용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복숭아향과 블루베리향, 민트향과 커피민트향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용각산쿨은 교사, 방송인 등 목을 많이 쓰는 일을 하는 사람, 심각한 공해에 시달리는 택시 기사, 만성적인 기침 가래에 시달리는 흡연자들에게 필수품처럼 여겨지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