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정작 인천지역으로의 이익환원은 전무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방세 등 매년 수십억원의 세금 감면혜택을 받고도 정부에만 수백억원씩 배당할 뿐 지역은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1년 3월 개항한 이래 지난해까지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작년에만 79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8년 연속 공항서비스 세계 1위'(국제공항협의회 선정)라는 위업을 이뤘다. 2004년 149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뒤 9년 연속 흑자를 이어간 셈이다.

지난해 전체 수익지표에서도 상승세는 확연하다. 인천공항은 작년 매출액 1조5817억원에 당기순이익은 4994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의 경우 2011년보다 5.7%, 당기순이익은 무려 38%나 증가했다.

문제는 인천공항공사가 이 같은 막대한 수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에 대한 배당금 대비 인천지역에 대한 이익환원 금액이 크게 차이난다는 점.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정부가 배당금 명목으로 공사로부터 가져가는 금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0년 480억2000만원이 정부로 배당됐고 다음해인 2011년에도 680억7800만원이 정부로 흘러들어갔다. 계속된 흑자경영 구조로 보면 아직 결산이 마무리되지 않은 지난해 역시 정부 배당금이 700억원을 거뜬히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인천공항공사가 지역환원 명목으로 지난 5년간 인천지역에 투자한 금액은 900억원이 채 안된다. 2년치 정부 배당금보다 턱없이 모자란 수치로 공사는 하늘고 설립, 하늘문화센터 건립, 평화의 숲 조성 등으로 지난 5년간 860억원을 인천지역에 투자했다.

따라서 공사는 이와 관련해 '순수한 공항 운영수입의 지역환원이 아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늘고(489억원)의 경우 인천공항 임직원과 종사자의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자율형 사립고이고 하늘문화센터(300억원)도 인천시로부터 공항신도시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면서 생긴 분양이익금 중 일부라는 것. 평화의 숲 조성사업(12억원) 역시 산림청 지원사업이기 때문에 이것을 지역사회에 대한 순수한 이익환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와는 별개로 관할 지자체로부터 매년 수십억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고 있는 것 역시 인천공항공사를 당황케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공사가 인천시, 중구 등 지자체로부터 연평균 70여억원씩 취·등록세를 감면받은 것을 비롯해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분까지 포함할 경우 현재까지 총 1000억원이 넘는 세금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공사 측은 "일반 공기업은 전체 매출의 0.05%를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하지만 우리 공사는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0.2%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