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네릭(복제약) 제약사들의 국내 러시가 본격화되면서 토종 제약사들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미국 제네릭 제약사 알보젠은 지난해 10월 근화제약 인수를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이스라엘 제네릭 제약사인 테바도 오는 9월 ‘한독테바’로 공식 출범한다. 이외에 인도의 제네릭 제약사들도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업계는 다국적 제네릭 제약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을 우려해 잔뜩 긴장한 모양새다. 저가 제네릭 공세를 펼칠 경우 국내 제약사들로서는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현실적인 판단. 

특히 다국적 제네릭 제약사들은 병원 입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돼 국내 제약사로서는 자칫하면 경쟁에서 밀려나 입찰시장도 내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다국적 제네릭 제약사들의 잇따른 국내 시장 진출로 제약업계의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칫하다가는 국내 시장이 다국적 글로벌 제약사의 수입의약품에 종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한 항암제 전문 회사의 경우 항암제 입찰시장을 넘보고 있는데 우리도 가격 경쟁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테바 등 유명 제약사들이 합세하면 가격이 더 떨어져 시장 잠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