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거린다. 볕도 따뜻해져 발걸음이 산과 들로 향한다. 하지만 이런 봄바람이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람이 잦고 야외활동이 많아질수록 탈모를 겪는 이들에게는 그만큼의 불편함이 더해진다. 혹여나 눈치 챌까, 애지중지 신경 쓴 스타일이 땀과 바람에 무너질까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봄·가을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탈모가 심해질 수 있으며 그 때문인지 이 시기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탈모치료들이 개발돼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장기간의 치료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단번에 회복이 가능한 모발이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모발이식은 탈모를 치료하는 현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기술의 발달로 남들이 결과를 눈치 채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고, 회복도 3일 정도면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들 역시 어렵지 않게 병원을 찾고 있다.
하지만, 모발이식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굉장히 특수한 수술이다. 탈모로 인해 빈 부분을 본인의 뒷머리를 이용해서 채워야하고, 수술 후의 진행을 고려해야하며, 밀도나 이식방향 등으로 인해 결과의 만족도가 수술자인 의사의 기술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모발이식은 제대로 한다면 매우 안전하고, 결과가 만족스러운 수술 중 하나다. 하지만 정확한 지식 없이,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한다면 그 결과를 돌이킬 수 없는 수술이기도 하다. 모발이식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다음과 같은 5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1. 탈모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모발이식을 하는 것은 금물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모발이식 후에도 기본적인 치료는 해야 한다. 이식하지 않은 부위의 탈모진행을 막기 위해서다. 그런데 최신 치료법들은 효과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굳이 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본인의 현재 탈모상태와 앞으로의 탈모 예상 진행 정도를 파악해 디자인 모발이식 후에도 탈모의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술을 할 때 수술 후의 경과를 예상하고 시술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식모만 남고, 이식하지 않은 모발이 탈모가 진행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3. 무조건 많이 심는 것이 능사? 상담을 하다보면 무조건 많이 심어달라고 떼를 쓰는 경우를 만난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적절한 모발을 정확하게 이식해야 한다.
모발이식을 할 때 가장 많이 수술을 받고 싶어 하는 부위가 앞머리 부위이다. 특히 M자 부위를 복원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기존의 본인 헤어라인과 최대한 잘 부합하게 디자인을 해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너무 무리하게 헤어라인을 낮추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뿐 아니라 10년, 20년 후에도 자연스러울 수 있는 헤어라인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은 마술이 아닌 만큼 과도한 욕심으로는 좋은 수술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심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자연스럽냐이다.
4. 수술 후 철저한 관리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수술이 잘 돼도 탈모가 계속 진행된다면 결과가 만족스러울 수 없다. 그러므로 수술 후에도 이식모들이 잘 자라고, 더 이상 탈모가 진행되지 않게 기본적인 관리를 해줘야 한다.
5. 경험이 많은 모발이식 전문병원에서 수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진단을 하고 수술을 하는 의사의 능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풍부한 시술 경험을 가진 검증된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같은 수의 모발을 이식 받더라도 숙련된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는 그 결과에서 많은 차이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정보가 넘쳐나는 만큼 정확하지 않은 지식도 떠도는 요즘이다. 최소한 내 몸에 관한 정보라면 신중하고 정확하게 습득하는 것이 자신감과 삶의 질을 높이는 지름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