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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화두는 저금리·저성장이다. 장기금리는 2%대에 접어들었고, 주식시장은 횡보세다. 이에 따라 수익률도 점차 낮아지고 있고,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 또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는 펀드 투자자들의 1년 후 펀드 평균 기대수익률이 평균 1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26.4%), 2011년(24.2%), 2012년(19.9%) 이후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아직까지도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17%라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금리가 2%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아직도 8배가 넘는 고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더욱 골치 아픈 것은 '안전'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사람들은 안전한 것을 찾는 추세고 덕분에 채권에 대한 인기도 오르고 있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2000년대 들어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장기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장기적으로 추세 하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고령화가 지속되고 장기 저성장구조가 고착화돼 가며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됐다.
최근 들어 채권과 금리의 변동을 이용한 구조화채권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안전성+고금리를 잡아보겠다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구조화채권은…
구조화채권이란 채권과 파생상품이 결합돼 만들어진 상품이다. 채권의 원금과 이자가 금리, 주식, 통화 등의 기초자산에 연동돼 결정된다.
구조화채권의 시장참여자는 구조화채권에 내재된 스왑, 옵션 등의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채권의 안정성과 파생상품의 높은 수익률을 같이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초자산의 종류에 따라 금리연계채권, 신용연계채권, 주식연계채권, 통화연계채권, 상품연계채권 등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지난 1970년대 등장한 구조화채권은 1990년대 미국의 저금리기조와 함께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이후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되며 국내시장에서도 활성화됐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금융위기 전 8조5000억원 규모였던 연평균 구조화채권 발행 규모는 최근 20조원대로 급증한 상태다. 국내 구조화채권시장은 금리변동에 따라 지급이자가 달라지는 변동금리부채권(Vanilla FRN)이 전체 발행비중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발행기관별로 보면 SC은행이 25.6%로 가장 많으며 그 뒤를 이어 기업은행 20.8%, 국민은행 11.1%, 신한은행 10.3%, 산업은행 5.4%를 차지했고 그외 기타은행이 26.8%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구조화채권의 발행은 저금리에 따른 자금운용의 수익률 제고 필요성이 부각되며 올 들어 다시 활성화되는 상태다.
특히 올 들어 원금과 이자가 서로 다른 통화로 지급되는 콴토(Quanto) 구조화채권 발행이 꾸준히 증가하며 전체발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월평균 콴토 구조화채권 발행물량은 지난 2월 이후 1조원대를 회복한 상태다.
◆어떻게 투자할까
구조화채권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면 우선 투자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리연계 구조화채권의 기본구조는 ‘지표금리+가산금리+기타옵션’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지급이자를 결정하는 '지표금리'다.
지표금리는 금리연계 구조화채권의 지급이자를 결정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으로, 만기가 구조화채권의 이자지급 기간과 일치한다. 일반적으로 단기금리가 많이 사용되며 외국의 경우 리보(LIBOR) 3개월 금리가, 국내의 경우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금리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가산금리의 경우 기준금리에 가산돼 지급하는 금리로 발행자의 신용도 및 시중의 자금사정 등에 의해 결정된다. 발행자의 신용등급 및 신용보강 유무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가산금리도 채권발행 시 확정돼 만기까지 유지된다.
기타옵션은 일반적으로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일정수준에서 제한하기 위해 첨가되는 옵션을 말한다. 조기상환을 위해 매수(Call), 매도(Put) 옵션과 지급금리 변동폭을 제한하기 위한 최고금리(Cap)와 최저금리(Floor) 옵션이 많이 사용된다.
다만 최근에는 고금리이자의 제공을 위해 레버리지(Leverage) 형태의 구조화채권의 발행이 증가 추세에 있다.
◆투자 포인트와 적기는
구조화채권은 언제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많이 팔리고 있는 변동금리부 채권의 경우 금융완화를 위한 금리 인하, 또는 금융긴축을 위한 금리인상 시기가 투자적기다. 금리인하기에는 인버스 변동금리부를, 그리고 금리인상기에는 플레인 변동금리부 형태의 채권에 투자하면 된다.
변동범위 발생(Range Accrual) 구조화채권의 경우 지표금리가 일정범위에 있는 등의 경우에만 이자가 지급된다. 지급이자가 변동범위(Range)의 구간폭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변동범위 발생 구조화채권의 경우 통화정책에 따른 금리동결 시기가 투자 적기인 것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 스프레드(Leveraged Spread) 구조화채권의 경우 스왑시장과 레포(Repo)시장을 통한 레버리지 과정을 통해 발행된다. 지표금리가 일정범위에 있는 경우 고금리 이자가 지급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스프레드 역전(-) 가능성이 낮아야 안정적 고수익이 가능하다.
플리퍼(Flipper) 구조화채권은 초기 일정기간 동안 고금리 이자가 지급된 이후 지표금리에 연동된 이자로 변경되는 형태다. 오 애널리스트는 "플리퍼 구조화채권은 통화정책 사이클의 마무리 시기가 투자 적기"라며 "특히 금리인하의 마무리 이후 저금리 국면에서 일정기간 고금리 수취 이후 금리상승을 이용해 수익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콴토 구조화채권은 이자가 외화로 지급되며 채권구조가 다양해 만기가 여러 형태다. 환차익에 따른 손익변동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원화가 약세인 시기가 바로 투자적기라고 할 수 있다.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 일반인이 구조화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구조화채권이라는 것 자체가 일반의 채권시장과 스와프시장, 외환시장과 레포시장 등을 동시에 아우르기 때문에 상품구조가 필연적으로 복잡해질 수밖에 없고 유동성은 제한적이다.
그래도 구조화채권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우증권에서는 콜러블 CD-FX 듀얼 레인지 어크루얼(Callable CD-FX Dual Range Accrual)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발매한 바 있다. 이 상품은 CD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일정구간 내에서 움직이면 약정된 수익을 제공한다.
다만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로 인해 금리 구조화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거의 발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금리가 워낙 낮아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도 거의 없는 편이며 주로 보수적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투자자들이 구조화채권을 기초상품으로 하는 공모 DLS에 가입하고 싶다면 일반 DLS와 다르지 않다"면서 "(일반 DLS와) 똑같은 가입 절차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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