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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갑을관계에 기대 배를 불려온 기업들이 산업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지탄받고 있는 가운데 CJ E&M이 업종특성을 반영한 상생활동을 통해 산업생태계의 건강지수를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종합콘텐츠기업 CJ E&M은 자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신진 작가·감독을 육성하는 한편 중소기획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역 록페스티벌을 개최해 지역사회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CJ E&M은 엔터테인먼트&미디어라는 '업'(業)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크리에이티브 인재육성',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 '지역사회 공헌' 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상생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신진 작가·감독 인큐베이팅…"크리에이티브가 힘"

CJ E&M은 국내 콘텐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진 작가·감독 등 창작인력 육성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 육성과정 및 제작지원 프로그램은 크게 ▲영화 시나리오작가 ▲방송 드라마작가 ▲방송 구성작가 ▲신인감독 인큐베이팅 ▲원작 작가(신인만화가)로 이뤄진다.

이 활동에 향후 5년간 매년 약 14억원을 투입해 250명의 창작인력을 육성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 인력육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수작가와 CJ E&M 기획 개발 프로젝트를 매칭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CJ E&M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이 안정적인 지원 아래 창작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회사는 경쟁력 있는 인재육성을 통한 양질의 콘텐츠 제작, 사업 활성화가 가능해져 '이야기 산업'이 발전하는 선순환적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량 있는 신인감독을 지원하는 '버터플라이 공모전'도 CJ E&M의 인큐베이팅 사업모델로 꼽을 수 있다. 신인인재의 성공적인 데뷔전이나 차기작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게 이 프로젝트의 취지.

회사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초고와 포트폴리오를 심사해 작품 기획 개발 파트너십을 맺어 시나리오 개발자를 지원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순제작비 3억원 규모의 제작·투자·배급 계약을 체결해 영화화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첫 결실은 제2회 버터플라이상을 수상한 바 있는 최진성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소녀>다.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상처 입은 채 산골로 내려온 도시 소년과 마을 사람 모두가 탐한 소녀의 잔혹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써니>와 <친절한 금자씨>의 김시후, <점쟁이들>의 김윤혜가 주연을 맡았다.

올해 12월에 발표될 최종 선정작 3편도 내년 11월쯤 영화화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J E&M은 지난 4월 영화계 동반성장 환경조성을 위해 한국영화동반성장협의회와 논의 끝에 '한국영화동반성장이행협약 부속 합의문'을 발표했다. ▲표준근로계약서를 통한 4대 보험 가입 의무화 및 교육지원 등 현장 스태프 처우개선 ▲모든 개봉 영화에 대해 최소 1주일 상영기간 보장 및 배급사와의 서면합의 없는 변칙상영(교차상영) 불가 ▲배급사 동의 없는 무료 초대권 발급 금지 등이 합의문의 골자다.
 

◆중소기획사 손잡고 'K팝을 세계로'

CJ E&M은 K팝(K-POP)을 세계무대에 알리고자 하는 중소기획사들도 지원하고 있다.

2011년 출범한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엠-라이브'(M-LIVE)를 활용해 대기업이 보유한 마케팅, 공연기획, 공연장 대관 등의 폭넓은 인프라를 중소기획사에 지원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역량 있는 아티스트들이 보다 원활하게 해외에 진출하도록 돕는 게 CJ E&M이 추구하는 바다.

실제 2011년에는 엠-라이브를 통해 서인영과 나인뮤지스가 중동에서, 포미닛과 비스트, 지나가 남미에서 각기 K팝 콘서트를 가졌다. 지난해에는 2PM, 2AM, 원더걸스, 엠블랙, 신화 등의 아시아 투어와 다이나믹듀오, 싸이먼디 등이 소속된 힙합 레이블 아메바컬쳐의 LA-시애틀 공연, 씨엔블루의 영국 공연 등이 진행됐다.

올해도 엠-라이브를 통해 아티스트들이 아시아 투어와 다양한 해외공연을 진행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CJ E&M은 드라마와 영화, 음식, 전통문화 등 한국문화 전반을 알리는 K-컬처(K-Culture) 행사를 전개할 방침이다.

◆전세계 이목을 안산으로 '밸리록페스티벌'

CJ E&M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관광객 유치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축제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을 올해로 5회째 진행하고 있다.

록음악이라는 문화콘텐츠와 바다를 중심으로 한 대부도의 관광자원이 결합된 이 행사에는 내국인은 물론 해외관광객까지 합세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지난해 밸리록페스티벌을 찾은 관객은 10만1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해외관객이 약 11%를 차지했다.

올해 CJ E&M과 안산시는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내에 잔디밭 형태로 기존 개최지 대비 약 2배 넓어진 4만평 규모의 초대형 페스티벌 전용 부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용 부지에 대규모 캠핑존, 주차장 등 다양한 관객 전용 편의시설을 확충해 올해 안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 1회 페스티벌 공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다양한 연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당부지를 활용한 지역축제와 신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게 CJ E&M과 안산시가 그리는 큰 그림이다.

한편 이번 안산벨리록페스티벌은 오는 7월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안산시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개최된다.

◆나눔활동으로 지역사회 온기 '훈훈'

CJ E&M은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펼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장애인의날을 맞아 사옥이 위치한 마포구 지역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600여명, 강석희 대표를 비롯한 400여명의 임직원, 박홍섭 마포구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CJ E&M과 함께 걷는 마포 거북이 마라톤'을 진행한 것.

CJ E&M은 이번 행사 외에도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을 돕는 '장애인 관람데이, 동행'을 매달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영화 <베를린>을, 3월에는 <사이코메트리>를 마포 장애인 복지관의 장애인들과 함께 관람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