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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탐방과 IR을 많이 가려고 노력합니다. 흔히 '발품을 팔면 싸고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고 말하잖아요. 주식도 싸게 사서 적정가격에 파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종목을 싸게 매수하려면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으면 안 됩니다."
최영민 한맥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센터 대리(30)는 '탐방마니아'로 불린다. 최 대리가 탐방을 즐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접 보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여의도라는 곳이 모든 정보의 집결지인 만큼 말 그대로 정보가 넘쳐난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가 모두 검증된 것은 아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느끼는 것과 읽고 듣는 것은 투자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접하게 되는 수많은 정보 중에는 알짜 정보도 있지만 루머나 부풀려진 정보도 많기 마련입니다. 그런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회사 관계자와의 미팅을 통해 비즈니스모델 등을 파악하고 앞으로 시장에 이슈가 될 만한 실적이나 재료여부를 파악하는 게 더 유용합니다."
종목 선정 기준 '4:3:3 법칙'
탐방마니아라고 모든 기업을 쫓아다니는 것은 아니다. 최 대리가 탐방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싼 종목'이다.
"'싸게 사서 적정가에 파는 것'이 저의 투자 전제조건입니다. 비싼 종목은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매수하지 않을 텐데 굳이 탐방을 갈 필요가 없죠."
'싼 종목' 외에 최 대리는 종목을 선정할 때 '4대3대3'이라는 법칙을 활용한다. '4대3대3 법칙'은 실적, 저평가 그리고 스토리로 쪼개 자신만의 기준과 툴을 통해 점수를 주는 종목 선정방법이다. 최 대리는 "실적과 스토리는 주가상승에 도움을 주는 잣대이고 저평가는 하방경직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상승장에서는 기업의 진짜 모습이 보이지 않고 스토리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토리만 듣다보면 어느새 실적과 저평가 부분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투자에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잘 알지 못하는 기업, 스토리만 있는 기업은 급락장 때 극명하게 나타나죠. 자산가치, 배당률 등 저평가 기준은 하락장에서 더 이상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따라서 실적과 저평가 기준을 충족하면서 스토리가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스토리는 주가가 상승하는데 더욱 탄력적으로 불을 뿜을 수 있도록 하는 휘발유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탐방리포트 평균수익률 22%
'싸게 사기'와 '4대3대3 법칙'이라는 최 대리만의 종목 선정방식, 탐방 즐기기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최 대리가 종목 발굴의 고수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수익률 때문이다. 최 대리가 쓴 탐방리포트의 평균수익률은 약 22%에 달한다.
특히 위닉스는 최 대리가 올해 발굴한 최대 수익률 종목이다. 지난 2월1일 리포트를 작성할 당시 위닉스의 주가는 4340원. 5월30일 현재 주가는 7970원으로 수익률이 무려 83.64%에 달한다.
"위닉스는 4대3대3 법칙에 딱 맞는 종목이었습니다. 고마진 확대로 실적이 개선되고, PBR이 1 이하였기에 저평가 기준에도 충족됐습니다. 여기에 국내 제습기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이라는 점은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특히 위닉스는 탐방 시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좀 늦은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회사 전체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더군요. 회사 전체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최 대리는 위닉스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국내 제습기시장이 올해부터 개화하기 시작한 데다 그동안 삼성전자, 일렉트로룩스 등에 OEM 납품을 주로 해왔으나 최근 들어 마진율이 높은 자체 브랜드 판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리는 모바일 보안주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모바일의 통신속도 등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보안부문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바일 보안주 중 특히 네이블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현재 모바일시장은 All-IP로 가는 분위기인데, 네이블은 All-IP 보안전문업체다. 최 대리는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적은 4분기에 몰아서 나오기 때문에 분기실적만 보고 평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지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소재업종도 주의 깊게 보라고 말한다. 최 대리는 소재업종 중 일진다이아와 대정화금를 최우선적으로 추천했다. 이들 종목 역시 최 대리가 탐방을 통해 실적과 저평가, 그리고 스토리를 찾아낸 회사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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