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움직이는 운동이 비단 신체적 건강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정신적, 사회적 건강도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운동의 좋은 점 중에 우울증에 빠지지 않는다라거나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갖게 된다는 부문은 사실 정신적인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정신건강의 핵심은 자아존중감, 즉 자존감이다. 자신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 지극히 주관적이고 사적인 감정이 바로 자존감이다.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노화를 퇴화의 과정이 아닌 하나의 발달과정으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나온 삶에 만족하면서 현실에 순응하고, 노화를 신체의 쇠퇴가 아닌 사회적, 문화적 발달의 과정으로 인식한다면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좀 더 낙관적인 사고와 긍정적 생활태도가 요구된다.


그리고 흔히 자존감 높은 사람은 경제적으로도 풍족할 거라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한달 용돈을 20만원 이하부터 50만원 이상까지 10만원 단위 그룹별로 자존감 정도를 살펴보면 자존감이 가장 높은 그룹은 뜻밖에도 20만원 이하 그룹이며, 자존감이 가장 낮은 그룹은 50만원 이상 그룹이었다(서기순, 2009).

최근에 들어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건강의 경우 고령자들에게는 매우 갑작스런 문제가 될 수 있다. 정신적, 육체적 건강의 경우 비교적 서서히 그 변화가 일어나는 반면에 사회적 건강은 하루아침에도 급격한 변화를 겪을 수 있다.


특히 은퇴를 전후로 한 고령자의 경우 은퇴와 동시에 각종 사회적 관계가 한꺼번에 끊어지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회 속에서의 역할 상실로 부정적 자아개념이 형성되기 쉬운데,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혹은 사회가 개인의 역할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것.

신체적 건강을 위해 하는 스포츠 활동의 경우 사실은 사회적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며, 종교활동을 할 경우 역시 사회적 건강이나 심리적 행복감을 높여준다고 한다. 애완견 같은 동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애완동물이 심리적, 사회적 행복감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많이 나와 있다.


어느 연령대를 불문하고 건강의 가치는 소중하다. 고령자라고 해서 건강의 가치가 남다른 건 아니지만, 한번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쉽지 않은 시기임을 고려할 때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은 남달라야 한다.

그렇다고 신체, 정신, 사회적 건강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상호작용하면서 연결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따로따로 신경쓸 필요는 없다.

조금은 불편하게 살고, 개를 키워보기도 하자. 또 돈에 집착하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해보자. 종교를 가져보기도 하자. 그리고 은퇴를 했다면 조금은 큰 밭을 계절에 따라 경작해 보는 것에 도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