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따샤백화점

‘하늘엔 천당이 있고 땅엔 항저우가 있다.’ 항저우가 천당에 비할 만큼 아름다운 도시라는 중국 속담이다. 하지만 9월 초 항저우 따샤백화점 앞에서 만큼은 아니었다. 차량에서 내리자 습하고도 더운 기운이 숨통부터 조여 왔다. 다음에는 탁한 하늘에 눈이 찌푸려졌다. 어디가 아름다운 건지 폭염 앞에서는 정신까지 혼미해졌다. 정면으로 마주한 따샤(大厦) 백화점이 이 때문에 아찔해 보인 걸까.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에 위치한 따샤백화점은 4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을 만큼 규모가 상당하다. 백화점 직원의 설명대로라면 잰 걸음으로 4시간 넘게 걸어야 겨우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큰 땅덩이에 걸맞은 중국의 백화점답다.

중국 내 명품 매출에서 항저우 따샤백화점의 비중은 단연 1위다. 세계 각국의 유명 명품 브랜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중국 100대 부자 중에 저장성 사람이 20명가량이나 된다고 하니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바로 이 백화점에 오즈세컨 매장이 들어와 있다. 매장 면적은 52㎡. 탁 봐도 넓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한국 매뉴얼을 기본으로 삼은 인테리어라 그런지 매장 분위기가 낯익다. 다만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분위기만은 달랐다.

백화점 오즈세컨 매장 안내를 돕던 SK네트웍스 상하이 패션사업부 직원은 “한국 사람에겐 익숙하겠지만 중국 사람들에게는 글로벌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특히 이곳 항저우 따샤 백화점은 고가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층이 두텁기 때문에 이를 매장 인테리어나 상품 디스플레이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샤백화점 오즈세컨 매장은 VVIP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부자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인데다가 이들이 지닌 ‘자기체면 과시’ 성향을 집중 공략한 것이다. 결과는 적중했다. 연간판매량과 품질 등에 대한 종합 평가가 우수한 브랜드에게 수여하는 ‘2012 브랜드상’은 따샤 오즈세컨 매장의 손에 들어왔다.

우홍메이 항저우 따샤백화점 오즈세컨 점장은 “지난해 브랜드상은 샤넬과 까르띠에, 구찌 등도 함께 받았다”며 “이는 오즈세컨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들과 같은 위치에 올라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정된 일정 때문에 참석은 못했지만 지난 9월13일에는 항저우 따샤 4주년 기념 VVIP 고객 대상 트렁크쇼가 열렸다. 총 30착장으로 이뤄진 컬렉션에서 입고 예정인 겨울 상품들을 선보이며 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오즈세컨은 9월13일과 14일 이틀 동안 평균 매출의 10배가 넘는 판매 기록을 세우며 중국시장에서의 인기를 뽐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