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안철수 신당’이 가시화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전·현직 정치인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은 표면적인 탈당의 이유로 정치적 신념이나 이념 등을 고려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들 중 일부는 현 자치단체장과 상당한 대립각을 세운 인물들이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공공연한 비밀이 나돌고 있는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지역 정서상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민심이 떠나가고 있는 민주당보다는 지지율이 더 나은 안철수 신당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서정성 광주시의원은 지난 9일 민주당 소속 현역 광역의원 중 처음으로 탈당과 함께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서 의원은 “새정치 추진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과의 개인적인 인연과 정치적 이념 등을 고려해 민주당을 탈당키로 했다”며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건전하게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밀했다.

서 의원은 10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며, 공식적으로 탈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에 이어 홍인화 광주시의원도 조만간 탈당할 예정이며, 홍 의원 역시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춘문 광주시의원(무소속)도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도의원으로는 이기병(무속속) 의원이 실행위원으로 인선됐으며, 통합진보당 천종근 의원도 탈당과 함께 정책네트워크에 합류했다.

하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이들 현역의원들은 개인적 인연이나 정치적 신념보다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 어쩔 수 없이 안철수 신당행을 선택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정성 광주시의원이나 홍인화 광주시의원 모두 그동안 강운태 광주시장과 각종 시정 현안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잦았다. 시정을 비판·감시 역할을 넘어 강 시장의 개인적인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내년 광주시의원 공천과정에서 민주당 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강 시장이 이들 의원의 공천을 그냥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란 것이 공공연한 비밀로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일부 현역의원들도 물갈이 될 가능성이 있어 탈당과 함께 안철수 신당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탈당의 명분으로 그럴듯한 정치적 신념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솔직히 자기 살기 위한 선택 아니겠느냐”며 “다만 새정치를 표방하는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2중대, 호남 자민련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참신한 정치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