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9일 철도노조원의 철탑농성에 대해 추후 시설관리권 침해 및 업무방해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9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차량사업소 소속 조합원 2명은 철도공사의 정기인사교류 반대를 내세우며 철탑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코레일은 "지난 7일 코레일에서 시행한 정기인사교류는 장기간 근무자 고충해소와 함께 지역간 인력불균형 등 방만경영으로 지적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경영개선 노력"이라고 말했다.
9일 새벽 5시부터 철도노조 조합원 2명이 수색역 내 45m 철탑에 올라가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코레일의 '강제전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서울차량사업소는 2006년 노사합의로 시행된 용역결과에 의거해 업무량 163명 수준에 238명이 근무(75명 초과, 46%)하고 있는 만큼 2명의 업무를 3명이 수행하는 대표적 방만경영 사례라고 지적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차량사업소는 이번 23명 전보조치에도 불과하고 52명이 초과(31.9%)한 상태"라며 "반면 인근에 위치한 문산차량사업소의 경우 정원 82명 대비 64명이 근무해 심각한 인력부족 현상이 발생함에도 그동안 노조의 반발 때문에 인력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인사교류를 통해 서울차량사업소 직원 23명에 대해 문산차량사업소 12명,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5명, 수도권동부본부 5명 등으로 전보조치한 것"이라며 "이번 전보 대상 23명 중 장기근속에 따른 전보대상자는 고충에 따른 본인 희망자 6명을 제외한 17명이며 서울차량사업소에서 평균 2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특히 철탑농성을 주도하고 있는 두 명은 각각 24년, 27년 동안 서울차량사업소에서 장기근속하고 있는 상태로 인사교류를 위한 소속장 면담도 거부해 왔다"며 "현재 한명은 직위해제 상태고 또 다른 한명은 거주지를 고려해 문산차량사업소로 전보됨으로써 출퇴근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농성자의 안전을 위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철탑농성 당사자에 대해서는 추후 시설관리권 침해 및 업무방해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인사교류로 수도권 지역내 인력불균형 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되는 등 정기인사교류를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경영상의 목적으로 시행하는 최소한의 조치"라면서 "그럼에도 공사가 처한 경영위기와 공기업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염원을 외면한 채 본인들의 안위만을 위해 시행하는 철탑농성은 철밥통 지키기에 불과하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