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라인이 대결의 무대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 팝업스토어를 열며 국내 모바일 메신저시장 선점 효과를 캐릭터시장으로 옮겨 가려는 카카오. 이에 질 수 없다며 국내·외 양공 작전을 펼치는 라인.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까?

캐릭터 숫자로는 라인이 조금 앞선다. 하지만 각각 9종, 7종으로 격차는 크지 않다.

라인은 캐릭터 상품은 물론 애니메이션까지 선보였다. 브라운·코니·문·제임스 등 라인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캐릭터들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날 수 있게 한 것. 특히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은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방영됐다.

국내 1위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카카오프렌즈는 이미 국내 이용자들에게 친숙하다. 무지·어피치·프로도 등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익숙한 모바일채팅방 속 이모티콘들이 바로 카카오프렌즈다.

 

카카오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상품들을 지난해 4월 ‘선물하기’ 메뉴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양사의 오프라인시장 공략 전술은 좀 다르다. 라인은 국내·외 동시 드라이브, 카카오는 국내 집중이다.

라인은 지난해 10월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서 라인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하루 2000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이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다음 차례는 홍콩과 싱가포르다.

지난 1월에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800평 규모의 라인 캐릭터 체험 공간 '라인프렌즈 호동낙원'을 오픈했다. 4월27일까지는 이 공간을 운영하고 이후 대만 2개 도시를 돌며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

TV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캐릭터를 구매할 수 있는 라인 카페·라인 스토어도 마련했다.


라인 '호동낙원'
라인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라인 캐릭터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오프라인 상설 매장 오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프렌즈는 개그프로그램에서 패러디 될 정도로 ‘국민 캐릭터’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오프라인 캐릭터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 4일 총 7개 캐릭터를 활용한 250가지 상품들을 모아 신촌 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를 통해 고객의 브랜드·서비스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반응은 좋다. 팝업스토어 운영 3일 만에 약 2만개의 상품이 팔렸다. 오픈 첫날 진행한 부채 제공 이벤트(선착순 300명)는 30분 만에 마감됐다. 일부 품목은 3시간 만에 품절됐고 영업 개시 전부터 이미 200여명이 팝업스토어 앞에 줄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카카오는 오는 25일부터 5월11일까지 현대백화점 목동·무역센터점에도 팝업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한다.

한편 카카오는 보다 많은 기업들을 제작·판매에 참여케 하기 위해 라이선싱사업 방식으로 캐릭터사업을 진행하는 반면, 라인은 제품 품질 보장을 이유로 주로 상품 자체제작 방식을 따르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