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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초년생 김나연 씨는 얼마 전 신용카드 포인트를 사용하려다 계산대 앞에서 낯이 뜨거워졌다. 카드사 특별가맹점이라 당연히 포인트 결제가 될 줄 알았지만, 김씨의 적립 포인트가 사용제한 기준에 미달돼 차감되지 않았던 것. 하지만 타 카드사를 이용하는 김씨의 직장 동료는 같은 포인트 액수에도 불구하고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했다.
앞으로는 김씨처럼 포인트 기준 때문에 결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1포인트만 적립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하는 등 포인트 사용 활성화에 나서고 있어서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10월 신용카드 포인트제도 추가 개선방안을 발표하는 등 신용카드 포인트를 쉽게 쓸 수 있도록 카드사에 주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1월 카드사 정보유출 후 KB국민·롯데·NH농협 등 카드 3사에 해지 및 탈회가 이어지면서 포인트 사용에 대한 고객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신한카드는 오는 6월부터 전 가맹점에서 1포인트만 적립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포인트 기부, 연회비 납부 등을 포인트로 결제할 때만 1포인트 단위로 사용이 가능했다. 오프라인 가맹점의 경우 5000포인트부터 사용할 수 있다.
현재 1000포인트 이상 적립돼야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롯데카드도 관련 약관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포인트 적립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제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멸되는 포인트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카드 포인트제도 개선방안' 대책본부(TF)를 구성하고 카드사별로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통합해 쓸 수 있도록 하거나 포인트 사용기간을 늘리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삼성카드는 최근 포인트 종류에 따라 2~5년으로 달랐던 유효기간을 5년으로 통일했다. 유효기간을 늘리고 통일함으로써 잔여 소멸 포인트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포인트 잔액은 2조381억원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카드 이용자들은 자신의 포인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2008년부터 약 5년간 버려진 신용카드 포인트만 5861억원이고 2012년 기준 1283억원의 포인트가 소멸된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포인트는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되기 때문에 평소 포인트 소멸 예정 여부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포인트 관리도 필요하다.
◆똑똑한 포인트 사용법은?
신용카드 포인트를 똑소리나게 잘 쓰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카드사별로 자신이 보유 중인 포인트를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운영되는 여신금융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을 이용하면 각 카드사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포인트 및 소멸 예정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터넷은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접속이 가능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포인트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어 관리가 용이하다.
다음은 카드사상품에 따라 유리한 활용처를 판단하는 일이다. 포인트로 결제대금을 차감하고 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를 구매할 수도 있다. 롯데·우리·하나SK카드 등은 포인트로 기프트카드와 상품권 모두 구매가 가능하고, 삼성·KB국민카드 등은 기프트카드만 구매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하이포인트카드, 하이포인트카드나노, S-MORE카드, RPM플래티늄카드의 회원만 포인트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포인트로 금융서비스 관련 각종 결제를 할 수 있다. 하나은행 영업점과 인터넷뱅킹에서 은행 거래 시 이체수수료, 예·적금 가입, 적금·펀드 납입, 대출 상환 및 대출이자 납입 등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신용카드 결제대금 선결제 및 연회비 납부와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바보의 나눔 등 다양한 기부단체에 포인트로 기부할 수도 있다.
포인트로 세금 납부도 가능하다. 삼성카드의 경우 서울시 재산세·취득세·자동차세 등 모든 지방세와 상하수도 요금, 과태료 등을 납부할 수 있으며 정부 민원포털인 '민원24'에서 토지대장등본이나 가족관계등록부 등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때도 포인트로 수수료를 결제할 수 있다.
이밖에 다른 회사의 포인트와 교환하거나 타 멤버십 포인트 적립이 함께 가능한 제휴상품도 등장했다. 신한카드는 오케이캐쉬백과 합쳐 쓰거나 '신세계포인트'와 교환해 쓸 수 있고 BC카드는 '오포인트'를 KT 통신사의 '별'과 교환할 수 있다. 우리카드가 최근 출시한 다모아카드의 경우 오케이캐쉬 포인트, 엔크린포인트, 오포인트, CJ원포인트, CU포인트, 지마켓마일리지 등과 제휴해 멤버십카드처럼 적립할 수 있다.
신한카드뿐 아니라 대부분 카드사들도 1포인트만 있어도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현금성 결제인 SMS서비스나 결제대금 차감의 경우 포인트 사용제한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고객들은 각 카드사 상품에 따라 유리한 활용처를 판단해야 한다.
현대카드의 경우 포인트로 온라인몰이나 현대·기아차를 구매할 때는 1포인트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프트카드나 마일리지로 전환할 때는 10만포인트부터, 오프라인 가맹점은 10포인트부터 사용 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선불카드 충전 ▲송금수수료 ▲온라인몰 ▲특별가맹점 ▲연회비 등을 포인트로 이용할 땐 1점부터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결제대금을 차감하려면 3만점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카드도 기준은 비슷하다. ▲대출·적금·펀드 수수료납입 ▲주요소 차감 ▲이베이 등 온라인몰 ▲선포인트 결제 ▲기부 ▲세이브 차감 ▲기프트카드 구매의 경우 1포인트부터 사용할 수 있다. 결제대금 차감 최소 제한기준은 1000포인트다.
삼성카드는 결제대금 차감 시 3만포인트부터 가능하지만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1포인트부터 사용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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