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벼랑 끝으로 내몰린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입지여건 등에 따라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은 최근 입주물량 증가와 수익률 하락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특히 지난 2월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의 직격탄을 맞은 오피스텔시장은 상황이 심각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평균 0.05%의 하락세를 보였고, 임대수익률은 5.78%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또 지난 1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1147개 단지, 26만5908실 오피스텔의 평균가격은 3월말 기준 1억8635만원, 임대수익률은 연 6.0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말(연 6.11%)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세금부담과 소득노출이라는 폭탄을 맞은 오피스텔보다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상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사진제공=뉴스1
산업단지·대규모 공장 인근 오피스텔 여전히 인기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업무지역을 끼고 있는 오피스텔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수십대1의 높은 경쟁률과 완판 기록을 세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건립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Ⅱ’는 4월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청약접수 결과 전체 178실 모집에 1006명이 몰리며 평균 5.7대1의 치열한 경쟁 속에 전 타입이 마감됐다. 인근에 가산·구로디지털단지 등이 위치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이 주요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밖에 같은달 14일 청약을 마감한 대구 북구 침산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오피스텔도 최고 22대1,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분양된 ‘마곡 힐스테이트’는 496실 모집에 6051명이 신청해 평균 12.1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계약 시작후 3일만에 90% 이상 계약이 완료됐다.

소위 '돈 될만한 곳'이나 상품 경쟁력이 있는 곳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게 업계의 중론. 특히 대규모 업무지역을 배후에 둔 오피스텔은 종사하는 근로자가 고정 수요로 뒷받침돼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적고 수익률도 높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 과장은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의 영향은 받았지만 그래도 오피스텔만한 재테크 상품도 찾기 어려운은 게 사실"이라며 "다만 배후수요가 탄탄한 지역에 위치하면서 중대형보다는 임대수요가 안정적인 소형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