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라보'의 모습(사진제공=한국지엠)
생산이 중단됐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다시 판매된다.

한국지엠은 다마스와 라보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공사 등을 이달중으로 마무리 짓고, 오는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해말 강화된 자동차 안전 기준과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생산이 중단됐다가 환경부와 국토교통부·한국지엠 등이 논의를 진행해 자동차환경기준을 유예키로 하면서 생산재개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그동안 다마스와 라보가 저렴한 가격과 좁은 골목길 주행 등의 장점을 가지고 소상공인들의 생계형 수단으로 활용돼온 점이 반영된 것이다. 다음달부터 판매될 다마스와 라보는 기존보다 가격이 소폭 오를 예정이다. 기존 차량과는 달리 일부 안전시설 등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전용 생산라인을 갖췄지만 프레스 등 일부 공정은 다른 모델과 설비를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량은 기존과 비슷한 월간 1000∼1500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승합차 다마스와 경화물차 라보는 가격이 저렴하고, 좁은 골목길도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아담한 덩치를 지녀 영세사업자의 생계형 차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마스·라보 단종 계획이 발표되자 세탁·택배업자와 중소 상공인, 용달화물차 운전자 등으로 구성된 '생계형 경상용차(라보·다마스) 단종 철회 청원자 협의회'가 작년 11월 한국GM과 국민권익위원회에 단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을 내기도 했다.

올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 경쟁에서 10% 안팎의 점유율을 지켜 온 한국GM은 다마스·라보 생산을 기점으로 확고한 두자릿수 점유율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작년 한해 다마스는 1만969대, 라보는 9693대가 각각 팔려 월평균 1722대씩 총 2만662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작년 4분기(10∼12월)는 2개 모델을 합친 판매량이 월 2000대를 넘겨 대표 세단인 말리부(6월 1728대)보다 더 잘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