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병을 얻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기 때문. 직장인들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두통이나 탈모에 시달리기도 하고 수능을 앞둔 수험생·취업준비생들도 우울증이나 불면증과 같은 질환에 노출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지만, 이를 당연하게 여기며 방치해 심한 경우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고질적인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알아보자.

◆현대인 심신 괴롭히는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상태를 뜻한다. 오래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등의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부적응을 유발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원인은 건강 문제, 체중 증가, 업무량 증가 등 다양하다. 과거에는 기아나 추위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가 많았다면 현대인의 경우에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받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점차 늘고 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없어도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러니가 있다. 스트레스가 너무 적으면 사람이 무력해지고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어, 이것이 오래 되면 건강을 헤칠 수도 있는 것. 반대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지치게 되고 결국에는 불안, 분노, 공포를 느끼면서 사람이 완전히 망가지게 된다. 즉 스트레스는 많아도 독, 적어도 독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활력을 주고 일의 능률을 올려주는 데 효과적이다.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 많은 성취를 획득하는 데 반해 어떤 사람은 작은 스트레스도 못 견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그만큼 개인차가 심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평상시에 스트레스를 견뎌 내는 힘을 길러야 한다.


 


◆ 스트레스는 잊고, 기 순환해야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한 감정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런 경우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보다는 확대해석해 더욱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의 심리요법의 일종인 이정역성(移情易性) 요법을 통해 다른 일에 몰두하며 스트레스를 주는 주체를 잊어야 한다.

이정역성은 감정에 빠져 힘들어 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라는 뜻으로 이를 테면 바둑, 서예, 그림 같이 일정한 여유 시간을 두고 즐기는 취미생활을 통해 그 감정을 잠시 떠나 다른 일에 몰두하는 요법이다.

또한 발설법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속에 있는 감정의 찌꺼기들을 밖으로 내보낼 수도 있다. 발설법은 다른 말로 환기 요법이라고도 부르며, 흔히 우리가 술자리에서 술기운을 빌어, 속에 담아둔 채 쉽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고 나면 시원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에게조차 말하지 못할 일이 점차 많아지는데 반해 이런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상대가 점점 적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마음의 문을 닫아 두면 점점 감정이 상해서 질환을 만들게 되는데, 항상 마음의 창을 열수 있는 상대나 공간을 마련해 기를 순환시켜 본인의 스트레스를 발성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피할 수 없으면 풀어라!

스트레스는 운동, 취미활동, 명상법 등 건전한 방법으로 천천히 해소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지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정신적으로 지나치게 우울해지고 생활이 어려워지면 항우울제와 같은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내가 힘들어도 정신과 약은 먹으면 안돼', '내 의지로 극복해야 돼' 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규제하다 보면 치료가 늦어져 더 심한 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마음에 감기가 걸렸다고 편히 생각하고 전문가와 상담해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수면 장애로 인해 고통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역시도 힘들 때는 수면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스트레스를 잘 이겨 내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뿐만 아니라 혹시 내가 남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아닌가도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바쁜 삶을 살더라도 한번쯤 내 삶과 내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찾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적정 스트레스만 안고 사는 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비법이다.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