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경제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돈이 없어서 몸이 아파도 병원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가고 싶어도 병의원(치과 제외)에 가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12.2%에 달한다. 이는 2009년(24.1%), 2011년(18.7%)보다 감소한 수치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로 "돈이 없어서"라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병의원 미치료자 중 경제적 이유를 든 비율은 지난해 21.7%로, 2009년 23.9%에서 2010년 15.7%로 뚝 떨어진 이후 2011년 16.2%, 2012년 19.7%로 다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병원에 가지 못한 사람의 열명중 두명은 사실상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지 셈이다.

보통 다른 병의원보다 진료비가 더 많은 치과의 경우 미치료자 3명 중 1명이 경제적 이유를 들었다.

이처럼 미치료자 가운데 경제적 이유의 미치료자가 늘어나는 것은 인구 1인당 의사수나 의료기관수가 늘어나면서 의료서비스 접근성은 꾸준히 개선되는 등 비경제적인 이유의 미치료율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미치료자를 성별, 연령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더 많았다. 특히 70대 이상 여성의 경우 여전히 4명 중 1명은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