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 첫 걸음은 소통입니다.”

전사적인 안전관리 효율화와 시스템으로 항공기 운항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안전강화를 위한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소통’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안전 위협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운항·캐빈·정비·화물 등 각 부문별 사내 직원들의 원활한 소통의 장을 수시로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승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감시기능과 안전기본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아시아나항공의 안전강화 시스템은 안전보안실장으로 야마무라아키요시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괘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으로 온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항공 안전의 대명사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올해 6월부터 안전 핫라인을 설치하고 안전문화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3개월여가 흐른 지금 안전 핫라인은 모든 직원들이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 및 건설적인 제안을 안전보안실장에게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진화됐다.

사실 아시아나항공은 창사 이래 안전운항을 강화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물론 소통도 중요시 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운항승무원 합동자원관리 훈련’(JCRM·Joint Crew Resource Management)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0년 11월부터 조종실 내 기장과 부기장 등 운항승무원 간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안전을 도모하는 ‘승무원 인적자원 관리’(CRM·Crew Resource Management)를 운항 승무원 외에 캐빈 승무원으로 확대해 실시했다. 2010년부터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권고에 따라 운항관리사·정비사를 포함시키는 훈련으로 강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운항승무원 합동자원관리 훈련’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3회에서 4회로 늘어났다. 운항승무원·캐빈승무원·운항관리사·정비사 등 모든 관련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안전 위협 요소 및 실수 관리, 상호 규정 이해, 비상탈출 절차, 스트레스 관리 등이 운항승무원 합동자원관리 훈련의 과목이다.

합동자원관리 훈련을 통한 운항·캐빈·정비·화물의 인적 소통뿐만 아니라 상시적인 정보 소통도 중요시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위해 ‘안전데이터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모든 위험요소를 체계적으로 파악해 안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아시아나 안전정보 시스템’에서 한 걸음 나간 것이다. 아시아나 안전정보시스템에서는 운항승무원보고서, 캐빈보고서 등을 통한 비정상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데이터 관리시스템은 기존 운항 및 캐빈보고서 외에 정비·공항·화물 등 전 부문에 걸쳐 위험요소 데이터를 관리한다.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취지다. 올해 3월 개발에 들어간 이 시스템은 내년 7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