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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정부와의 소송전을 포기하기로 했다. 또 등기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전 회장은 이날 법무법인 화인을 통해 내놓은 입장 자료에서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금융위로부터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결정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직무집행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후 17일 이사회에서 해임됐다. 그러자 임 전 회장은 이에 반발해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이사회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었다.
그는 하지만 지난 28일 돌연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한다.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을 제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고, 앞으로 충분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어 그는 "KB금융그룹의 고객, 주주, 임직원 및 이사회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KB금융이 새로운 경영진 선임으로 조속히 안정되기를 기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정부에 백기를 든 셈이다.
임 전 회장의 사태가 일단락 되면서 KB금융의 경영정상화가 탄력을 받게됐다. KB금융은 이르면 오는 10월 중 신임 회장 최종 후보 1명을 선임한뒤 11월2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정식 선임할 방침이다.
또 그동안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지지부진했던 LIG손해보험 인수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금융권 내부에서는 차기 회장과 KB국민은행장 겸임 여부를 두고 벌써부터 극명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조 등은 회장-행장간 쓸데없는 권력싸움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겸임이 필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영진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과 일부 위원들은 회장-행장 분리체제가 맞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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