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 규모가 줄고 재무현황과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잔뜩 웅크리고 있던 저축은행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2일 87개 저축은행이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결산 실적을 공시한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6월 말 당기순손실은 4943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 말(9927억원)보다 4984억원 줄었다. 지난해 회계연도 저축은행업계 전체의 순손실액이 전년보다 50.21%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적자 저축은행 수도 34곳으로 전기(49곳)보다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당기순이익이 많이 난 곳은 ▲한국투자(257억원) ▲HK(213억원) ▲고려(160억원) ▲예가람(107억원) ▲참저축은행(94억원) 등이었다.

또 저축은행의 재무현황과 자산건정성 지표도 호전됐다. 지난 6월 말 전체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4조237억으로, 전기대비 8388억원(26.3%) 증가했다.

다만 자산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저축은행 자산은 36조7701억원으로 전기 대비 4조2000억원(10.3%)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마땅한 대출 운용처를 찾기 어려워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6월 말 21.30%에서 지난 6월 말 18.80%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개월 이상 연체돼 원금까지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부실대출로, 수치가 낮을수록 그만큼 자산건전성이 좋다는 의미한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3.18%에서 17.30%로, 4.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총자산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직접적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안정된 자본이므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는 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10% 미만, BIS 자기자본비율 10% 이상 기준을 충족한 우량 저축은행은 웰컴·OSB·조흥·구미·남양·대명·대백·동원제일·드림·솔브레인·스타·안양·오성·오투·진주·한성 등 16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