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화그룹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4 서울세계불꽃축제’가 100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000년 첫 행사를 시작한 이후 12회를 맞은 이번 불꽃축제는 ‘환상적인’ 오색 불꽃이 가을하늘을 수놓으며 장관을 이뤘다. 하지만 땅에서는 ‘환장하는’ 자리다툼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쏟아나고 있다.

축제가 끝난 뒤 4일과 5일, SNS에서는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각양각색 이기주의'를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A씨는 “12시쯤 도착해 7시간가량 축제를 기다렸다. 그런데 앞을 가득 메운 텐트로 인해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축제를 즐길 수가 없었다”며 “앞에 서 있는 분들도 텐트 때문에 차마 앉지 못하고 서서 보는 바람에 관객 모두가 서서 봐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찍 자리를 맡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불꽃축제가 진행될 때 만큼은 텐트를 걷었더라면 모두가 즐겁게 구경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B씨도 “시민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질서, 무개념 행사였다”며 “자전거도로를 침범해 돗자리를 까는 것은 물론 한줄씩 차례대로 줄서서 나가면 되는데 자꾸 끼어들고 뒤에서 밀고 하느라 짜증만 가득 일었다”고 비난했다.


축제가 있을 때마다 시민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도 문제였다. 시민들이 떠난 자리에 남은 음식물 쓰레기와 각종 일반 쓰레기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

크고 작은 사고도 잇달아 발생했다.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는 이날 오후 6시쯤 김포 아라뱃길을 통해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하러 가다 마곡철교 부근에서 균형을 잃고 침몰한 요트에서 배모씨(40) 등 13명(초등생 여자 2명 포함)을 구조했다. 밤 9시14분쯤에는 당산철교 남단 한강둔치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하다 여자친구와 싸우고 한강에 뛰어든 신모씨(30)를 구조하는 일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