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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예·적금 상품 금리를 줄줄이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시대를 맞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고객을 유혹했던 저축은행들이 역마진 우려에 금리를 낮추기 시작한 것. 반면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린 것으로 나타나 눈총을 사고 있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저축은행에서 연 3%대를 보장하는 정기예금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곳은 스마트저축은행(연 2.80%)이다.
전국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살펴보더라도 연 3.0% 예금금리를 보장하는 곳은 조흥저축은행(연3.16%),참저축은행(연3.6%),드림저축은행(연3.0%),대명저축은행(연3.0%),주저축은행(연3.0%), 한성저축은행(연3.0%) 등 총 6곳에 불과하다.
전국 85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71%, 1년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연 3.45%다.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와 적금금리는 지난 4월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정책의 일환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됨에 따라 대출고객들이 시중은행으로 대출이 몰리고 있는 것.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시중은행으로 이탈함에 따라 예금금리를 유지하게 되면 자칫 역마진의 우려가 있어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2.81%로 4bp 떨어진 반면 대출금리는 30bp나 오른 11.70%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상승한데는 대출 고객이 주로 저신용자라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류성걸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대출자 중 7~10등급의 저신용자 비중은 무려 60%에 육박하는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금리가 사실상 대부업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점은 조속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업체의 신용대출금리나 저축은행의 신용대출금리나 법정최고이율로 진행된다는 점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며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대출금리 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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