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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현실의 씁쓸한 뒷맛을 담은 연극 <반도체 소녀>가 관객들 곁을 찾는다.
작품은 매일 힘겨운 일상을 마주한 채 견디며 살아가는 한 남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기업 취직을 꿈꾸며 대학원을 다니는 세운에게는 한명의 동생이 있다. 호스피스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정민. 정민은 한 때 행복한 결혼 꿈꾸며 달콤한 인생을 살아가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현실에 무게에 억눌려 퇴색된 지 오래.
이런 정민에게는 책임져야할 사람이 한명 있다. 바로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앓게 된 소녀. 정민은 점점 더 악화되는 현실 속에서도 소녀를 돌보는 일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이어간다. 작품은 이 과정에서 남매가 겪는 좌절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처하는 상황을 고스란히 전한다.
<반도체 소녀>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사회적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시민의 힘으로 공연을 올린다.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 영화 ‘변호인’의 최재원 제작자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도 펀딩에 함께했다.
11월 30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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