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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존재가 인간이 만들어내는 환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스위스 로잔공대(EPFL) 올라프 블랭크 교수팀은 지난 7일 생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건강한 지원자들이 인공적으로 유령 체험을 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런 현상의 원인은 뇌가 몸의 운동·위치 신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검지의 움직임을 등 뒤에서 똑같이 재연하는 로봇을 만든 뒤 실험참가자들에게 눈을 가리고 로봇을 조종하게 했다. 예를들어 검지를 상하, 좌우, 앞뒤로 움직이면 등 뒤의 로봇팔이 실험참가자의 등에 그 움직임을 그대로 전달하는 식이다.
실험 반복이후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유령)이 자신을 지켜보거나 만지고 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블랭크 교수는 여러 명의 실험 참가자가 최소 2명에서 4명의 유령이 봤다고 얘기했으며 건강한 참가자 12명 가운데 2명은 당황한 나머지 실험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에 대해 뇌가 자기 몸의 운동 정보과 위치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켜 환각상태에 빠진 것으로 풀이했다.
블랭크 교수는 "이 실험은 유령 체험이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감각-운동 신호의 혼란만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유령이 오로지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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