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뉴질랜드의 낙농, 쇠고기 영토를 확장해준 꼴"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17일 한국낙농육우협회는 '한·뉴질랜드 FTA협상 타결, 우리정부 다 퍼준다고 고생했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공산품 분야는 공세적 이익을 취하겠다며, 낙농품·쇠고기 분야는 다 내주었다. 우리정부의 표현을 빌리자면, 뉴질랜드의 낙농, 쇠고기 영토를 확장해준 꼴"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뉴질랜드는 세계1위의 낙농선진국이며, 뉴질랜드는 EU와 함께 세계 유제품시장 교역량을 각각 34%씩 양분하고 있다"며 "뉴질랜드는 연간 약 50만톤(원유환산)의 유제품을 우리나라에 수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유제품 수입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는 "뉴질랜드 낙농업계는 2013년 우유가격의 급격한 상승 이후 낙농부문에 대한 투자확대로 2013년~2014년 사이 총 180만톤의 분유를 생산했으며 그 전보다 10% 증가된 양이다. 뉴질랜드 낙농가들은 우리정부를 얼마나 고마워하겠는가"라고 한탄했다.

또한 "우리나라 유제품 소비량은 증가세에 있지만 FTA로 인한 유제품 수입 급증으로 국산 우유자급률이 50%대로 추락하고 있다. 남지도 않는 우유 때문에 우리 낙농가들은 원유생산 감축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뉴질랜드와의 FTA협상 결과는 낙농육우농가를 길거리로 내팽개치는 대단히 오만하고 경솔한 행위이며 직무유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