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0.98달러까지 떨어지며 50달러선 붕괴가 가시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값이 떨어지는 상황에도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지난 거래일보다 2.29달러 내려 배럴당 50.98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는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두바이유의 가격 하락은 국내 석유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이날 오전장(현지시간)에서 한 때 배럴당 49.95달러까지 저점을 낮추며 50.0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53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30일 배럴당 50.06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가다.

이처럼 유가 하락이 계속되는 이유는 OPEC 회원국이 감산 불가 방침을 정한 상태에서 원유 수요대비 공급 우위 상태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특히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자신들이 생산량을 줄이면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잃어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감산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