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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빚을 갚기 위해 고금리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금융 취약계층인 주부와 학생들의 대부업 대출은 이미 위험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자산 100억원 이상 80개 대형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액은 1조964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1396억원(7.1%)이 타 대출 상환 목적의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금융사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대부업체에서 고금리 대출을 실시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대출은 타 금융권에서 더 이상 대출이 어려울 때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 파산 등 상황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다. 은행권의 대출이 최저 연 3% 초반까지 근접하는 데 반면 대부업체의 대출금리는 평균 30.8%, 최고 34.9%로 10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타 대출 상환 목적으로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이들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회사원이 1089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자영업자 186억원 ▲학생·주부도 9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주부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무분별한 대부업체 대출의 규모가 커져 문제시 되고 있다. 이들은 일정 수입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통상적으로 금융 취약계층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상반기 대부업체의 학생·주부 대상 신규 대출액은 1585억원으로 2011년 6월말 기준 1697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6개월마다 진행하는 대부업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학생·주부 대상 대출액 중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