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투기의혹 해명/사진=임한별 기자
'이완구 투기의혹 해명'

차남의 병역면제 의혹 등에 대해 준비한 자료를 꺼내보이며 ‘자판기’라는 별명을 얻은 이완구 후보자가 땅 투기 의혹에선 만족할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관련 해명도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미뤄뒀다.

이완구 후보자는 3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땅 투기 의혹에 대한 해명은 청문회 준비단이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한 부분은 우선 9개월 만에 되팔아 3억 원이 생긴 도곡동 타워팰리스 매매 과정이다. 타워팰리스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불과 9개월만에 세금을 빼고도 3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긴 것은 투기 목적이 아니었는가 하는 점이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3년 1월 타워팰리스를 11억7980만원에 구입한 뒤 9개월 만인 10월17일 16억4000만원에 매각했다.

아파트를 살 때 취득세와 등록세로 5030만원, 팔 때 양도소득세로 9736만원 등 총 1억4766만원의 세금을 낸 것을 제외해도 무려 3억1254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또한 당시 공직자 재산신고에서도 이완구 후보자는 기준시가보다 2억7000만원 적은 6억2000만원만 신고했다.


당초 이 후보자는 준비단을 통해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했지만 별 다른 해명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또 이 후보자의 장인이 분당의 토지를 매입한 2000년 6월 29일 주변 13개 필지가 일제히 거래된 점이다. 이들 토지 계약자 중에는 당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의 자녀가 3명이 있었고, 중견기업 회장도 포함돼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들 모두 이 후보자의 고향 친구 등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준비단은 당시 해당 토지에 대한 광고성 기획기사가 언론에 보도됐던 점을 강조하며 해명했다. 장인이 해당 토지를 매입한 전후로 이 주택단지의 100여 필지를 분양한다는 광고가 수 차례 나왔고 부동산컨설팅업체가 적극적으로 매수자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사전에 어떠한 정보에 따라 매수했던 게 아니라 광고에 따른 매수였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장인이 산 판교 땅 주변 13곳의 주인이 바로 그날, 한꺼번에 바뀐 것은 쉽게 설명되지 않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