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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할부금융이란 고객이 캐피털사와 계약을 맺고 할부로 차를 살 때 중간에 카드결제 단계를 거치는 것을 말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최근 신한카드와도 복합할부수수료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다른 카드사들과의 협상은 사실상 삼성카드와의 협상을 앞둔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짙다. 삼성카드는 한해 복합할부 결제 규모만 1조 2500억 원에 달해 현대카드를 제외하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양사간의 본격적인 할부 협상이 시작되기에 앞서 그간 복합할부를 둘러싼 업계 간의 대립구도와 향후 눈여겨봐야 할 부분 등을 짚어봤다.
◆BC·신한카드, 복합할부 상품 ‘취급 중단’
현대차와 카드사 간 수수료 갈등은 지난해 KB국민카드로 시작해 최근 신한카드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카드사에 가맹점 계약해지를 요청하는 등 자동차복합할부수수료를 두고 강경한 태도를 일관했다. 이에 가장 먼저 협상테이블에 앉은 KB국민카드는 적정수수료율을 놓고 수차례 협상결렬을 거듭한 끝에 체크카드수수료율 수준인 1.5%선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
반면 이후 협상을 진행한 BC카드와 신한카드는 현대차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신규 복합할부를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한카드나 BC카드로 현대차를 구매하려면 일반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현대차는 각 카드사와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관되게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까지 낮춰줄 것을 요구해왔다. 복합할부의 경우 카드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지만 캐피털사가 바로 다음날 카드사에 대금전액을 지급하기 때문에 카드사로서는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수수료는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게 현대차의 주장이다.
하지만 카드사는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으로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특정가맹점의 수수료만 낮출 경우 여신금융업법에 따라 현대차는 물론 카드사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BC카드에 이어 신한카드도 자동차 복합할부 상품을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현재 협상을 앞두고 있는 삼성카드와의 협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19일 가맹점 계약이 끝나는 삼성카드에도 수수료율 인하 문제를 논의하자고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vs삼성카드' 복합할부 본게임, 관전 포인트
복합할부 결제시장에서 삼성카드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금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삼성카드의 복합할부시장 규모는 1조2500억원이다. 이는 현대카드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현대카드가 복합할부상품 취급량을 줄이는 추세여서 삼성카드의 복합할부시장 규모는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삼성카드가 복합할부를 기반으로 자사 카드의 시장점유율 확보에 공을 들인 만큼 현대차와의 복합할부 협상에 임하는 자세가 다른 카드사들과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삼성카드는 현대차와의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삼성카드의 입장을 뒷받침 해 줄 다양한 카드를 수집하고 있다. 우선 앞서 진행된 쌍용차와의 협상 결과를 삼성카드의 논리를 뒷받침해 줄 근거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카드는 지난 15일 쌍용차와의 협상에서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기존 1.9%에서 0.2%포인트 내린 1.7%에 합의했다. 이는 현대차에서 요구하고 있는 체크카드 수수료율(1.3~1.5%) 과는 다소 격차가 벌어지는 수준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와 현대차 모두 이번 할부 수수료율 협상에 앞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상태”라며 “앞서 진행된 쌍용차와의 협상 결과가 삼성카드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된 만큼 이를 협상과정에서 근거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삼성카드의 신용공여 기간을 한 달로 늘린 새로운 복합할부 상품 출시 시기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삼성카드는 현대차의 수수료율 인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사의 신용공여 기간을 늘린 새로운 구조의 복합할부 상품을 준비 중에 있다. 이렇게 되면 그간 현대차에서 주장한 "복합할부상품은 대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힘을 잃게 된다. 따라서 사실상 현대차가 카드사에 복합할부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할 빌미도 사라지는 셈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복합할부를 취급하는 메리츠캐피탈, BS캐피탈, KDB캐피탈과 신용공여 기간을 한달로 연장한 상품을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KB·JB우리·하나·아주캐피탈과도 복합할부 상품 출시를 두고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
현대차, ‘가맹점 계약해지’ 초강수 둘까
현대차 측은 신용공여 기간을 늘린 신 복합할부 상품과 관련해서도 체크카드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 복합할부 상품은 불필요하게 원가 부풀려 카드사와 할부금융사가 가맹점 이익을 편취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신 복합할부 상품에 대해서도 체크카드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옳다”고 밝혔다.
만약 협상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 현대차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 측은 신용공여 기간을 늘린 신 복합할부 상품과 관련해서도 체크카드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 복합할부 상품은 불필요하게 원가 부풀려 카드사와 할부금융사가 가맹점 이익을 편취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신 복합할부 상품에 대해서도 체크카드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옳다”고 밝혔다.
만약 협상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 현대차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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