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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기 금리인상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3.85원 상승한 1126.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들어서만 전주 대비 27.6원(2.52%) 올랐고 이는 지난 2013년 8월 22일(1123.0)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앞서 달러의 강세 기조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자연실업률로 평가되는 5.5%까지 하락하면서 7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리차드 피셔 댈러스 미 연방은행 총재가 “지체없이 Fed가 통화 완화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원·달러환율의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미국의 고용시장이 완전하게 복구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KR투자연구소는 “Fed가 주요하게 보는 또 다른 고용지표인 LMCI 고용환경지수는 전월 4.8에서 위축된 4.0으로 발표됐다”며 “시간당 임금증가율도 연초에 비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용시장의 질적인 문제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의회 청문회 증언에서 고용보다 인플레이션에 더 집중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상승세를 보이지 않으면 금리인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KR투자연구소는 “강달러가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달러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FOMC 회의 이후 달러화는 이전과 같이 큰 폭의 강세보다는 관망하는 흐름 속에 소폭의 강세를 유지하는 정도로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 오히려 국내 기업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원·달러환율이 10원 상승할 때마다 국내 기업들의 세전이익이 5000억원 증가한다”며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제조업의 매출원가율 하락으로 인해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수출비중이 높은 산업인 IT, 자동차, 철강업에 관심 가질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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