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보험사들은 채권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린다. 올해도 보험사들은 국채, 은행채 등 수익률이 안정적인 채권을 대규모로 사들였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다.

특히 올해는 은행채를 지난해보다 7배 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앉으면서 보험사들이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높고 신용위험이 거의 없는 은행채를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국채·은행채↑…통안증권·회사채↓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보험사는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12조7244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채권은 국공채다. 같은 기간 보험사는 4조6868억원의 국채, 3조7661억원의 은행채를 순매수했다.

이어 ▲특수채(2조7045억원) ▲통안증권(6815억원) ▲기타금융채(5483억원) ▲지방채(3378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2748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대로 회사채는 27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보험사는 국채 3조1476억원, 은행채 4960억원, 통안증권 1조1216억원, 지방채 166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은행채를 대거 사들였다는 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해는 3조2700억원가량을 더 순매수한 것이다. 7배 이상 많은 액수다.

국채와 지방채도 각각 1조5392억원과 1716억원어치 더 순매수했다. 반대로 통안증권은 4400억원가량 줄였다.


즉, 보험사들은 은행채 순매수 규모는 크게 늘린 반면 회사채는 순매도하고 통안증권 순매수 규모는 줄인 것이다. 이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75%까지 인하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채권에 투자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

보험사들의 최근 5년간 평균 운용자산 증가율은 12%, 운용자산 내 채권비중은 50% 수준이다. 이로 인해 채권시장에서 보험사가 '큰손'으로 불리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보험사들은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국채보다 은행채를 대거 사들이는 상황이다.


◆유동성·안정성 좋은 은행채 집중 투자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요즘 같은 초저금리시대에는 국채보다 안정적이면서 금리가 0.01%라도 더 높은 은행채가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며 "신용이 높았을 때는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했지만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는 대체로 인기가 시들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동성과 안정성을 고려할 때 국채나 회사채보다 은행채가 매력적이라는 얘기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들은 주로 채권을 이용해 자산운용을 하는데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미래운용자산이익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은행채를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