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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빚으로 살찐 사회다. 군살이 더덕더덕 붙은 것을 넘어 고도비만 위험이 임박했다. <머니위크>는 대출 광풍이 몰아치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피할 수 없는 빚일 경우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출 포트폴리오를 알아봤다. 아울러 알짜대출 활용법과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법을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모르면 바가지 쓰기 딱 좋은 대출이 ‘자동차대출’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자동차대출은 국산인지, 외산인지, 신차인지, 중고인지, 선수금은 얼마나 내는지 등에 따라 대출금리가 다른 만큼 일률적 비교가 어렵다”며 “설령 금융소비자가 높은 금리를 부담한다 해도 불합리하다고 느끼기는커녕 인지조차 못할 때가 많은 게 문제”라고 말했다. 주변에서 권하는 대로 대출받다간 ‘호구’되기 십상이라는 것.
그렇다면 새로운 자동차를 장만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맘에 드는 차종을 고르는 것 못지않게 구매방식이나 금융기관 선택 등에 신중해야 한다. 자동차금융은 은행(오토론) 및 여신전문금융회사(할부금융·오토론) 등 취급기관별로 금리수준이 다르므로 상품별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은행, 신용 모범생을 위한 착한 금리
지난 1월 벤츠 인기모델인 E250 CDI를 중고차로 구매한 이모씨(46)는 금리가 비싼 캐피털 대신 은행 문을 두드렸다. 5년 만기 5.36%의 금리로 2000만원의 대출 받은 그는 “은행의 자동차대출은 이자도 저렴하고 차량에 근저당설정도 필요 없는 점이 강점”이라며 “주택청약저축과 자동이체 실적에 따라 금리우대도 받아 더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우수한 자산관리 ‘모범생’이라면 자동차대출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은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부 은행에서 저렴하고 부대수수료가 없는 자동차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서다. 별도의 취급수수료, 보험료, 근저당설정비 등이 없다.
우리은행의 ‘우리CAR행복대출’은 신차 구입 조건으로 최저 3.83~4.73%의 저렴한 금리를 적용한다(4월1일 기준). 대출한도는 최고 7000만원까지다. 중고차일 경우에는 최저 4.53~5.43%의 금리로 최대 6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1.5%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신한은행의 ‘신한마이카(MyCar)대출’ 역시 신차 구입 시 7000만원 한도로 최저 3.83%, 중고차 구입 시 6000만원까지 최저 4.53%로 대출해준다.
KB국민은행은 신차 구매고객을 위해 연 3.79~ 4.79% 수준의 ‘KB WISE 오토론’을 내놨다. 12개월 이상~72개월 이내 분할상환 조건으로 최고 6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이들 은행의 자동차금융상품은 금리경쟁력이 있는 만큼 문턱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기본적으로 은행의 대출대상이어야 하므로 신용등급 전체 10등급 중 5등급 이내에 들어야 대출이 가능하다. 또 대출을 받을 때는 은행의 여느 대출상품과 같이 소득증빙서류와 매매계약서 등을 갖춰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캐피털, 간편하고 문턱 낮아
자동차 할부대출시장에서 부동의 승자는 단연 현대캐피탈을 필두로 한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우선 ‘원스톱 편의성’의 무기가 강력하다. 자동차 영업점에서 구매할 차를 선택한 후 연계된 금융상품을 선택하면 별도의 번거롭고 복잡한 신청 절차가 필요 없다.
단 최고 10%가 넘는 수준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것이 단점. 하지만 ‘현대기아차-현대캐피탈’, ‘쌍용차·한국지엠-아주캐피탈’ 등 대형 캐피털사들이 자동차제조사와 손잡고 인기 차종에 대해 파격적인 금리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부담을 대폭 낮출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4월 아반떼를 계약금 10만원만 납입하면 1년간 이자 부담을 면제해주는 ‘10만원의 기적’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쏘나타·그랜저·투싼(구형) 차종에 대해서는 연 2.9%, 제네시스·싼타페는 3.9%의 오토할부를 제공한다(36개월 할부, 선수금 15% 기준). 기아차도 1.5~2.9%의 매우 낮은 금리로 할부 구입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주캐피탈은 ‘무이자’를 넘어 차를 구입하면 ‘돈을 넣어주는’ 마이너스 할부를 선보였다. 아주캐피탈은 지난 3월 한국GM 스파크에 한해 월 할부금을 1% 깎아주는 ‘마이너스 할부’ 상품을 내놨다. 이자를 내기는커녕 할부 원금에서 1%를 깎아준다.
이외 한국GM의 크루즈·캡티바를 대상으로 최대 36개월의 무이자할부를 실시하고 차종별로 1.0~5.9% 금리의 할부상품을 제공한다. 차량금액의 125%까지 넉넉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부대비용 할부의 경우 8.0~8.9%가 적용된다.
현재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의 자동차할부 공시시스템 등을 통해 금리정보를 제공한다. 현금선납비율, 대출기간, 상환방식, 신용등급 등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하므로 원하는 조건으로 검색해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캐피털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캐피털은 대체로 신용등급 9등급까지 이용할 수 있다.
◆카드, 대출 흔적 없고 ‘포인트’는 덤
카드사들은 캐피털사와 달리 근저당 설정이 면제되고 캐시백, 포인트 등을 통해 자동차구매 부담을 줄여준다. 특히 단기 할부를 이용할 때 유리하다. 마트에서의 쇼핑처럼 간단하게 카드를 긁으면 돼 이용도 편리하다. 단 신용에 따라 원하는 금액의 대출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자동차금융 대출 한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평균 2000만~2500만원 한도의 승인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저렴한 금리의 다이렉트 오토플러스 상품을 제공한다. 금리는 선수금에 따라 달라지는데 차량금액의 50% 이상을 선수금으로 결제할 경우 36개월 분할납부 시 금리가 연 3.7%다. 선수금이 30~50%일 경우 연 4.3%, 10~30%일 경우 연 4.5%다. 또 4월에는 오토플러스 이용고객에게 마이신한포인트를 1%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의 오토할부 서비스는 2~3개월일 경우 무이자, 4~24개월은 5.3%, 25~36개월은 5.4%로 기간에 따라 차별화된 이자율을 적용한다. 2~3개월 할부라면 은행 대출상품보다 이자 부담이 가볍다. 일시불 결제 시에는 구매금액의 최대 1.5%까지 현금 캐시백혜택을 준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스마트오토서비스’는 자동차 구매 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1%를 현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상담센터를 통해 이용 신청하면 결제금액의 0.3~1.0%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현대·기아·쌍용·쉐보레·르노삼성과 모든 수입차 등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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