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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재고물량이 6만298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체들이 국내 수입차 수요가 커지며 물량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이유로 주문을 늘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로6 의무화가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재고를 모두 판매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9일 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입물량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25만9339대(통관기준·상용차 제외)였다.
작년 한 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가 19만6359대인 점을 고려하면 6만2980대는 팔리지 않고 쌓여 있었던 재고물량으로 추정된다. 2011년 8000대 수준에서 7~8배로 급증한 것이다.
재고가 갑자기 증가한 것은 수입차 수요가 급증하며 고객들의 대기기간이 길어지자 국내로 들여오는 물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입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독일 차량의 경우 주문 후 배송까지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미리 물량을 확보하지 되지 않으면 주문자가 많더라도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진다.
수입차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주문을 하고도 대기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자동차를 구매하며 언제 출고될 수 있는지부터 묻는 고객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판매업자의 입장에서는 물량 확보가 ‘경쟁력’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다만 오는 9월 환경규제인 유로6가 의무화될 예정이라 유로6 규정에 맞추지 못한 일부 디젤차종의 재고처리가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9월부터는 국내에 유로6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수입이 불가능하고 11월부터는 판매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일부 디젤차종에 대해 판매가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수입차 업계에서 일부차종에 대한 할인행사를 실시한 것도 이러한 상황과 관련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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