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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폐기'
가문비어린이 출판사가 시중에 유통중인 초등학생 잔혹동시 '솔로강아지'를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와 관련한 의견을 내놨다.
7일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시 읽고 잔혹해졌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며 "애들은 동시 하나 읽고 잔혹해지는 게 아니라, 그 동시 쓴 아이에게 인터넷 이지메를 가하는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에서 잔혹성을 배우는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이게 뭐 교과서에 실리는 것도 아니고, 애들한테 '시집' 같은 거 사서 권해 줄 만큼 쿨한 부모들이 아니라면 애당초 해당 사항 없을 것 같기도"라고 말했다.
앞서 6일 진 교수는 "'솔로강아지', 방금 읽어봤는데, 딱 그 시 한 편 끄집어내어 과도하게 난리를 치는 듯. 읽어 보니 꼬마의 시세계가 매우 독특하다. 우리가 아는 그런 뻔한 동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이는 천사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믿는 어른이들의 심성에는 그 시가 심하게 거슬릴 것"이라며 "그런 분들을 위해 시집에서 그 시만 뺀다면, 수록된 나머지 시들은 내용이나 형식의 측면에서 매우 독특해 널리 권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은 천진난만하지 않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더럽고 치사하고 때로는 잔인하기까지 하다. 그 더러움·치사함·잔인함의 절반은 타고난 동물성에서 비롯되고, 나머지 절반은 후천적으로 어머니·아버지한테 배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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