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 사장단회의와 국제철도물류회의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쉐라톤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지난달 27~29일 열린 이번 OSJD 회의에서 국내·외 25개국 철도관계자 300여명은 유라시아 지역의 공동 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철도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서울선언문' 채택을 통해 유라시아 철도의 유일한 '미싱링크'(미연결)인 남북철도 연결과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실현을 구체화하는 데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받는 성과를 올렸다.

OSJD 회원국들은 서울선언문에서 대륙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계 필요성과 유럽-아시아간 대륙횡단노선을 통한 국제철도운송의 중요성과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사진제공=코레일

OSJD는 러시아·중국·북한을 비롯한 동유럽·중앙아시아 28개 국가의 철도협력기구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한 대륙철도 운행을 위해 가입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정회원 국가 전체의 만장일치로 신규회원 가입을 결정하다 보니 북한의 반대 탓에 한국은 그동안 가입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코레일은 지난해 3월 회원국 3분의 2의 찬성만 받으면 되는 제휴회원으로 가입했다. 그해 4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OSJD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2015년 OSJD 사장단 원탁회의와 물류분야 회의, 2019년 OSJD 사장단 정례회의 유치에 성공했다.

참석자들은 회의기간 동안 서울-부산 간 KTX 시승, 철도교통관제센터와 고속차량기지 방문 등을 통해 한국철도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코레일은 OSJD 회원국 중 아직 고속철도가 없고 철도가 노후한 곳이 많아 철도기술을 수출할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코레일은 이번 2015 OSJD 사장단회의와 국제물류회의에서 남북철도 연결이 유라시아의 평화적 공동 번영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며 대륙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와 더불어 코레일은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 걸맞게 약 30억톤에 달하는 막대한 수송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성장 동력 발굴에 고심하는 유라시아 철도운송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으로 기대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번 서울회의를 통해 OSJD 회원국 모두가 남북철도 연결이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유라시아 공동의 문제임을 인식하게 됐다"며 "앞으로 OSJD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대륙철도 시대를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