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전두환 타운’으로 불리던 서울 서소문구역 5지구(시행면적 2914㎡) 재개발사업이 7년여 만에 추진될 전망이다.

디벨로퍼 A사가 지난달 공매로 나온 전씨의 재개발부지 내 토지와 건물들을 270억원에 낙찰 받은데 이어 핵심부지인 알리안츠빌딩까지 매입할 예정이어서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5일 부동산 및 IB(투자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가 개발 사업을 위해 매입한 서울 중구 서소문구역 5지구 내 토지와 건물 등 12곳에 대한 공매를 실시한 결과 디벨로퍼 A사가 270억원에 낙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매각된 토지와 건물은 전씨가 개발 사업을 위해 2008~2009년 순차적으로 사들인 부동산으로 등기부등본상 총 매매가격은 약 280억원이다.

서울시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태평로 삼성 본관 뒤에 위치한 알짜배기 땅들로 2008년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재개발(서대문구역 5지구)이 결정됐다.

그동안 전재용씨와 미국 헤지펀드 ‘안젤로고든’이 이 일대 토지와 건물을 사들이며 개발 사업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 서로 땅을 팔라며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결국 가격 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저축은행 등에서 자금을 조달해 부지를 사들인 만큼 그동안 이자 부담에 시달리다, 개발을 포기하고 부지매각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