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열감지기 설치로 고위층 '보신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6%포인트 하락해 눈길을 끈다.


5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2∼4일 조사,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 40%보다 6%포인트 떨어진 34%다. 부정 평가는 55%로 전주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다.


메르스 사태를 맞아  소통 미흡,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을 주된 이유로 꼽혔다. 갤럽은 가정주부들은 가족의 건강·안전·위생 문제에 민감해 메르스 사태와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우려와 실망이 큰 듯하다고 풀이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4일 본관 출입구에 열감지기(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출입자들의 체온을 검사했다. 귀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하기도 했다. 

'메르스 관련 체온 측정 및 손 소독을 실시하오니 적극적인 협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도 부착했다. 그동안 보건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최초 발생한 지 2주일 이상 지난 시점에서서야 확진환자가 집중 발생한 병원을 공개하는 등 늑장대응으로 일관하던 터라 청와대의 발 빠른 조치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와 관련해 강선아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매일 학교와 학원에 가야하는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정부 대책은 무엇인가”라면서 구조 의무를 다하지 않고 탈출했던 세월호 선장에 비유했다.

그는 "메르스가 확산되자 청와대에는 발 빠르게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출입자들의 체온을 재는 등의 조치를 하면서 전국의 학교와 학원에서 거의 온종일 보내는 학생들에 대한 일관되고 명확한 조치가 없다"라며 "이는 마치 배에서 나만 살겠다고 뛰어내린 세월호 선장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