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DB
서울시가 한옥의 대중화를 위해 '한옥지원센터'를 열고 한옥 관리·지원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옥뿐만 아니라 근현대 건축자산이나 한옥이 밀집된 골목이라면 시내 어디나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시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 한옥 자산 선언'을 발표하고 7가지 주요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정책에는 그동안 한옥 밀집지역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1·2기 한옥정책을 대중화시키고 보수 비용만 지원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시는 한옥응급센터 기능을 갖춘 '한옥지원센터'를 계동한옥에 마련하고 다음달 중 문을 연다. 보수가 필요한 한옥에 한옥장인(대목·소목·미장·철물·창호)들이 즉시 출동해 한옥을 점검하고 보수하도록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전통한옥에만 국한됐던 지원 대상도 도시한옥·현대한옥 등으로 확대해 차등 지원한다. 특히 한옥 지붕 수선 등 소규모 지원을 최고 1000만원내로 우선 지원하고 기와 등 자재를 나라장터를 통해 저렴한 값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명품한옥과 한옥명장' 인증제를 도입, 한옥교육이나 체험학습도 시행한다. 필요한 경우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건폐율이나 조경비율 등을 완화·배제해 창의적인 한옥 건축을 유도하도록 했다.


거주자의 실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한옥포털(on-line)과 한옥지원센터(off-line)도 운영한다. 목재·기와 등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목재유통센터·한옥공장·한옥교육원 등을 건립 예정인 횡성군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한옥건축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시에 있는 공공한옥(34곳)외에 2020년까지 어린이집이나 주민센터, 학교 등 100곳을 공공한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이달 4일부터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만큼 관련 조례를 제정 중이다. 아울러 내달 중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와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국제컨벤션센터와 서울광장, 오픈한옥에서 심포지엄을 진행할 계획이다.

진희선 시 주택건축국장은 "한옥을 단순히 지키는 것을 넘어 좋은 시민들의 일상에 함께하는 주거 문화로서의 한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보전과 일상이 양립하는 새로운 한옥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