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오는 30일 종료됨에 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커지고 있다.
구제금융이 종료되면 이날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의 상환 여력이 미흡함에 따라 '체납'이 돼 결국 디폴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더 나아가 유로화 사용을 포기하는 그렉시트(Grexit)로 연결될 위험도 있다.
'그리스 국민투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자료사진=머니투데이 DB
그리스 의회는 내달 5일 구제금융 수용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국제 채권단이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제시한 경제 개혁안을 수용할 것인지를 국민투표하겠다는 것. 그러나 유로그룹은 내달 5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예정된 오는 30일 구제금융을 종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그리스발 금융위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지지만 그리스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경우 금융시장의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 금융기관의 그리스 금융기관 대출액 비중은 0.25%(3억2000억 달러)이며 우리의 대(對)그리스 수출비중은 0.18%정도에 그친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더라도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그리스사태가 디폴트에 그치지 않고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이어지고 그리스發 남유럽 연쇄 위기로 치달을 경우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