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청장' 괭이부리마을 전경. /사진=인천 동구청 제공
'인천 동구청장' 괭이부리마을'

인천 동구청이 쪽방촌인 '괭이부리마을' 체험촌을 조성하려고 해 지역주민과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은 김중미씨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곳으로 6·25전쟁 직후부터 피란민들이 허름한 판잣집을 짓고 모여 살며 만들어진 쪽방촌이다. 동구청은 12일 최근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이곳의 모습도 계속 바뀌고 있어 역사를 보존하자는 측면에서 생활 체험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구청은 현재 주민들이 모임 장소 등으로 쓰고 있는 2층 주택의 일부를 고쳐 37㎡넓이의 숙박시설을 만들어 1만원을 내면 하루를 잘 수 있는 체험시설로 만들기로 했다.

동구 의회는 13일 조례심사특별위원회를 거쳐 17일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심의, 다음달부터 체험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흥수 인천동구청장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주거환경개선 우수 사례로 선정한 곳인 만큼 국·시비 매칭사업으로 2억원가량을 투입해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구청이 가난을 상품화해서 쪽방촌 주민들을 구경거리로 만들겠다는 얘기"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