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69) 농협협동조합중앙회장 관련 비리 수사가 리솜리조트에 대한 농협의 특혜 대출 의혹에서 농협 자회사들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실 관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전 정권' 사람으로 분류된 최원병 회장을 겨냥한 수사의 정치적 배경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농협 최원병' /사진=뉴스1
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동생이 고문으로 있는 건축사사무소 등에 NH개발이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NH개발은 ·농협중앙회가 지분을 90% 이상 보유한 자회사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NH개발이 일감을 줬다는 건축사사무소에 최 회장의 동생이 근무하지 않았다"며 당황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앞서 리솜리조트 대출 의혹과 관련해서도 농협은행은 정상적인 대출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해 리솜리조트 대출 내역과 여신심사 자료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리솜리조트는 자본잠식 상태에서 농협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 받아 특혜성 대출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 리솜리조트는 2010년부터 한 번도 영업 이익을 내지 못한 적자 기업인 만큼 농협은행의 특혜성 대출 배경에 최 회장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은행 관계자는 "리솜리조트 대출은 시설 신축에 지원된 것으로 부동산에 최선순위 담보권이 설정돼 있으며, 담보가치(2500억원 이상)가 대출액(현재 약 1400억원)보다 훨씬 높아 무리한 대출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기업이 분양시장 악화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연체없이 정상적인 대출금 상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