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독일, 루마니아 등 9개국의 바둑꿈나무 256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어린이 바둑대회가 열렸다.
한화생명은 6일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제15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결선을 개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은 단일 어린이 바둑대회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대회이다. 1만여명의 어린이들이 7월 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24개 지역에서 예선을 거쳤으며, 예선을 통과한 256명의 어린이들이 결선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 국수부 우승은 문민종(만 12세, 오금초등학교 6학년) 군이 차지했다. 문민종 군은 부모님의 권유로 형과 함께 초등학교 1학년 방과후 교실에서 바둑을 시작했으며, 본격적으로 두기 시작한 것은 2학년 2학기부터다. 문민종 군은 지난달 30일 끝난 제5회 영재입단대회에서 강우혁(만 14세, 충암중학교 2학년) 군에게 아쉽게 패해 2위를 기록했던 실력파다. 강우혁 군은 2013년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에서 우승자이기도 하다. 문민종 군은 “평소 이세돌 9단을 존경해왔으며 내년에는 입단해 이세돌 9단처럼 많은 타이틀을 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등은 오병우(만 12세, 곡란초등학교 6학년) 군이 차지했다. 오병우 군은 지난해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에서도 최윤상(만 13세, 충암중학교 1학년) 군에 아쉽게 패배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문민종 군과 오병우 군은 초등학교 2학년때 같은 도장에 다니기도 했고, 지난달 실시된 영재입단대회 8강과 4강에서 만나 1승1패를 기록한 라이벌이기도 하다. 이번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에서 초반에는 오병우 군이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중반 이후 문민종 군이 역전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참가선수와 가족들을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열렸다. 소통 전문가인 서울여대 김창옥 교수가 ‘유쾌한 자녀와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또 ‘도전!바둑골든벨’, ‘디지털 캐리커처’, ‘걸어서 63까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참가한 가족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회 대회부터 15년간 빠짐없이 바둑 꿈나무들을 격려해 온 바둑역사의 산증인 조훈현 국수는 올해도 변함없이 대회장을 찾았다. 박정상 9단, 박지은 9단, 김혜민 7단도 함께 사인회와 지도다면기를 통해 어린이 기사들과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5년간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은 바둑꿈나무 육성과 우리나라 바둑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이바지해 왔다”며,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바둑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은 역대 14명의 우승자 중 11명이 프로에 입단 하는 등 한국 바둑을 이끌어 나갈 바둑영재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나현 6단, 이동훈 5단, 신진서 3단, 신민준 3단 등의 기사들은 한국 바둑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기사들은 모두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우승자들이다. (나현 7회, 이동훈 9회, 신진서 10회, 신민준 11회 우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