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 검거 경찰' /사진=뉴스1

'김일곤 검거 경찰'

'트렁크 살인사건' 피의자 김일곤(48) 검거의 주역인 성동경찰서 성수지구대 1팀 김성규(57) 경위와 주재진(40) 경사가 1계급 특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김일곤의 호주머니에서 의사, 형사, 판사 등 총 28명의 명단이 적힌 '살생부' 추정 메모지가 발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김씨의 호주머니에서 28명의 의사와 간호사 등의 명단이 적힌 가로·세로 15cm의 메모지 두 장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쪽지에 적힌 28명에는 김씨가 허리를 치료하며 알게 된 병원 관련 종사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통사고가 나 다쳐서 아픈데도 강제 퇴원시켰다"며 의사를,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간호사를 적었다고 진술했다.


또 "미수금을 주지 않았다"며 식당 사장과 폭행 사건으로 입건될 당시 붙잡았다는 이유로 형사를 자신을 가해자처럼 진술한 참고인 3명과 함께 쪽지에 적었다.

지난 1998년 절도 사건을 담당했던 판사에 대해서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며 쪽지에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혐의를 인정하는 것 외에는 진술하지 않거나 번복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는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진술을 멈추는가 하면 마시라고 준 물을 버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통해 김씨가 어떤 심리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와 여죄에 대해서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