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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개별종목이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60%에 달하므로 주식투자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 펀드에 가입하자니 언제 급하게 쓸지 모르는 돈을 묶어놔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 이런 이들에게 딱 맞는 투자상품이 ETF다.
◆ ‘주식+펀드’, 두 토끼 잡는 ETF
ETF는 코스피200과 같은 특정지수나 자산의 가격에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펀드를 거래소에서 일반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다. 분산투자가 가능한 인덱스펀드의 특징과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일반주식의 장점을 결합한 셈이다.
ETF는 개별종목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면서 유동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에게 제격이다. 또 업종·테마별로 종목군이 구성된 ETF의 특성상 주도주를 선별할 필요 없이 대세상승 업종에 투자할 수 있다.
지수에 포함된 종목 대부분이 높은 수익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오히려 손실을 본 종목도 있었다. 따라서 만약 개별주식으로 이 같은 종목을 선택했다면 손실이 날 가능성도 있었으나 ETF는 손실 난 부분을 수익 낸 종목이 상쇄해주기 때문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지수 자체가 하락할 경우 환매수수료 없이 바로 매도할 수 있어 장기보유 리스크도 감소한다. 일반펀드는 통상 3개월 내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가량을 환매수수료로 가져간다.
ETF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일반펀드보다 수수료가 낮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A클래스의 펀드는 선취수수료를 포함해 1.5~2.5%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ETF 운용보수는 0.5% 내외로 형성돼 있어 1%가 아쉬운 초저금리시대에 더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또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ETF 자산의 종류, 수량 등에 관한 세부사항을 담은 납입자산구성내역을 장 종료 후 한국거래소에 공시한다. 분기별로 운용보고서를 내는 일반펀드보다 더 신속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ETF를 고를 때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 ETF 투자 시 주의할 점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는 특징이 있는 만큼 평균거래량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주식과는 다르게 유동성공급자(LP)가 있어 현금화하기 어렵지 않지만 거래가 없는 ETF는 매수와 매도가격의 ‘호가 스프레드’가 커질 위험이 있어서다. 스프레드가 커지면 가격이 왜곡될 확률이 높아진다.
ETF는 자산운용사에서 관리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사의 능력도 중요하다. 만약 투자자가 선택한 기초지수가 10% 상승했는데 해당 ETF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익을 내 추적오차율이 벌어진다면 운용사의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순자산가치(NAV)와 ETF가격 간 차이인 괴리율에 주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해외ETF는 시차 때문에 괴리율이 발생한다. ETF 종가는 국내증시 마감인 오후 3시에 결정된다. 반면 해외증시의 종가는 각국 증시의 마감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중국증시의 경우 우리시간으로 오후 4시에 종가가 정해지는데 만약 국내증시 마감 후 한시간 동안 중국증시가 급등락세를 연출했다면 다음날 해당 ETF의 괴리율은 커지게 된다. 중국증시가 장 마감 때 3% 급등했다면 중국증시를 추종하는 ETF의 괴리율은 3%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처럼 괴리율이 커지면 제대로 된 가치를 받지 못할 수 있다. 괴리율이 마이너스(-)를 보인다는 것은 ETF의 가격이 저평가됐다는 뜻인데 이때 해당 ETF를 매도하면 괴리율만큼 손해를 보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또 해외지수·채권형·파생형 ETF 등은 수익이 날 경우 배당소득세 15.4%를 원천징수한다. 게다가 수익이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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