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원전사고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야생 동물 개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체르노빌 원전 근방에서 말코손바닥사슴, 멧돼지, 늑대 등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증가한 것이 파악됐다. 이같은 내용은 의학 전문 학술지 현대생물학저널에 실렸다. 특히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발견된 늑대 수는 근처 공원에 비해 7배가 넘는다.
짐 스미스 영국 포츠머스대학교 연구원은 "현재 체르노빌에는 사고가 나기 전보다 더 많은 동물이 산다"며 "방사능이 야생 동물에 도움이 된다는 건 아니지만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 등이 야생 동물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조사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를 함께 진행한 짐 비슬리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연구원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야생동물과 생태계의 회복력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물론 야생동물들도 방사능에 노출됐을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토양의 경우 대기나 수질과 달리 방사성 물질의 잔류 기간이 상당히 길기 때문이다.
'체르노빌 야생동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앞 방사능을 경고하는 표지판.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