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재판장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이날 열린 패터슨 살인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패터슨 측 변호인은 "범인은 에드워드 리"라며 "이 사건은 동기없는 살인 사건이다. 이같은 사건은 마약에 취해 있거나 피의자가 미치지 않는 이상 원인이 발견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는 당시 마약에 취한 상태였고 마약 거래도 한 바 있다"며 "사건이 일어난 직후 지인에게 웃으며 '사람을 죽였다'고 말하는 등 리가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4월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피해자는 저항 흔적이 없었고, 벽을 바라본 무방비 상태에서 9차례나 목에 찔린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건 담당 부검의는 "목에 있는 동맥이 절단돼 숨질 정도로 출혈이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