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고등어는 특히 9월에서 11월 사이가 제철이다. 여름에 산란을 마치고 먹이를 양껏 먹어 겨울을 날 준비를 하는 가을 고등어는 맛도 영양도 최고다.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많아져 훨씬 감칠맛이 나고 고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철 음식이라고 누구에게나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고등어와 같이 등 푸른 생선의 살은 조기나 갈치 같은 흰 살 생선에 비해 기름진 편”이라며 “그래서 고등어를 먹고 갑자기 가려움이나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피부 건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부 건선이 있을 경우 음식을 가려먹어야 한다. 음식은 피부 건선 증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건선은 근본적으로 몸 속의 건조함과 열 때문에 생기는 질환인데 특히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들은 우리 몸 내부에 열이 축적되도록 한다. 그래서 이러한 음식들을 한꺼번에 많이 먹게 되면 급격하게 피부에 붉은 건선 반점이 생길 수 있다.



건선에 좋지 않은 음식 중 대표적인 것은 튀김이다. 튀김은 기름을 고온으로 가열한 후 조리한 것으로 튀김이 만들어질 때의 뜨거운 기운이 그대로 음식에 담겨 있다.



이기훈 박사는 “간혹 고등어를 튀겨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진다”며 “한의원에 내원한 건선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기름진 등 푸른 생선을 기름에 튀겨 먹은 이후 갑자기 가려움이 심해지거나 좁쌀 같은 건선 발진이 두드러기처럼 돋아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부 건선이 있다면, 등 푸른 생선 보다는 흰 살 생선을 먹는 것이 좋으며, 등 푸른 생선을 먹을 경우에도 튀김 보다는 찜이나 조림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가을의 또 다른 제철 음식인 버섯은 건선 피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에 구워먹기 좋은 버섯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여름 무더위에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하는 좋은 식재료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원장은 “건선 환자의 경우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적당히 조절하는 한편, 담백하고 신선하며 가급적 자연에서 채취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버섯은 몸 속의 체액을 보충해 건조한 피부 건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부 건선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같은 식품이라도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 굽거나 튀기는 것 보다는 삶거나 찌는 담백한 조리방법을 권장한다”며 “어떤 음식을 먹은 이후에 피부가 가려워지거나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면 건선 악화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해당 음식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기훈 박사는 “건선피부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해로운 음식을 피하는 한편,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강남동약한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