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북한 김정은이 일반 주민들과 군부대에 생선 공급을 늘리겠다며 수산자원 수출 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강원도 소식통은 어제(2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고급 어족을 비롯한 수산자원 수출을 전면 중단하라는 원수님(김정은) 방침이 최근 하달됐다”면서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는 이제 국경 세관을 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두 중국으로 넘어가던 오징어와 냉동 낙지, 대게, 새우 등 동해 어종과 조개와 꽃게 등 서해 어종은 전량 군부대로 반입되고 있다”면서 “군대 간부들은 ‘오랜만에 비린내를 맡아 보게 됐다’며 매우 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자원은 지난 20여년간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자원이었다. 이익의 상당수는 '충성자금' 명목으로 김정은과 노동당으로 올라가거나, 김정은 이름으로 전해지는 '특별공급품'을 마련하는 재원으로 이용됐다.

김정은의 방침과 관련 북한 내부에서는 두 가지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김정은의 금고가 상대적으로 넉넉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북한의 수산사업소들이 벌어들이는 위안화는 얕잡아 보기 어려운 규모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2014년 북한 대외무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이 수산자원을 중국에 수출해 벌어들인 돈이 1억4400만 달러에 육박한다.

따라서 김정은이 당 자금 및 개인 통치자금에 대해 일정한 자신감을 갖고 있지 않다면, 이 처럼 수산물 수출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것이 소식통의 분석이다.


한편으로는 김정은이 군부와 일반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무리한 공급정책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진다. 하지만 "물고기를 많이 먹여라"는 식의 지시는 1990년대에나 통하던 발상이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어 소식통은 “장마당마다 수출용 냉동 물고기가 몰리는 데다 군부대에 공급된 물고기까지 풀리니까 물고기 가격은 날마다 하락하고 있다”면서 “물고기 값이 너무 비싸 간부들이 아니고는 감히 넘보지 못했던 고급어족을 지금은 누구나 쉽게 맛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