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폐렴' '브루셀라증'

건국대학교에서 발생한 폐렴 환자가 최초로 신고된 지난 27일 3명이던 것이 다음 날인 28일 오후 5시에는 21명으로 늘어 하루 사이에 7배로 증가했다.


건국대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27일 저녁부터 동물생명과학대 학생 여러 명이 원인 불명 폐렴 증상을 보였는데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속도가 빠르다고 판단돼 격리 조치 중이라고 한다. 현재는 이 대학 건물은 폐쇄됐다.

지난 28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의 조사 결과 환자들은 건물 내 인접한 3개 실험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정확한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증세를 두고 건국대병원 의료진 사이에서는 사람과 동물이 동시에 걸리는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증(BRUCELLA·브루셀라균)에 대한 가능성을 가장 높게 예측하고 있다. 브루셀라증은 초식·육식동물에서 발견되는 이 질환은 세균에 의해 감염된다. 유제품을 마셨거나 감염된 동물 사체를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루셀라증은 가축에서는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동물에서는 본 증세가 가축뿐만 아니라 다종의 초식이나 육식 동물에게 발견되고 주로 유산을 일으키며, 사람에게는 생우유, 유제품 등을 거친 경구 감염과 감염 사체의 취급에 의한 감염에서 특징적인 파상열을 보인다.


진단은 혈액이나 미성숙 조직으로부터 세균을 분리하여 할 수 있으며 최근 브루셀라증 중에서 개유산균(Brucella canis)은 사람과 개 사이의 접촉에 주목하고 있다. 또 돼지유산균(Brucella suis)은 개에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고 개는 소유산균(Brucella abortus)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브루셀라증은 지난 2002년 첫 환자가 발생한 후 2013년까지 70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기존에 알려진 브루셀라증은 잘 낫고 전염력도 매우 낮기 때문에 또 다른 동물 독감, 큐열 등의 가능성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21명의 폐렴 환자는 주로 폐렴과 호흡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고 국립중앙의료원을 포함해 전국에 배치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병원체가 규명될 때까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건국대학교병원. /사진=뉴스1